KB노협, 주주제안 사외이사후보 추천 철회

"올해 주총서 새로운 후보 추천 안해"

금융입력 :2019/02/21 16:19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과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KB노협)가 지난 7일 소수 주주제안으로 추천했던 사외이사후보의 이해상충 여지가 있어 후보 추천을 철회한다고 21일 밝혔다.

KB노협에 따르면 소수 주주제안으로 백승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 회장을 추천했으나, 백승헌 추천자의 소속 법무법인의 다른 변호사가 KB손해보험과 법률자문과 소승을 수행한 일이 있다.

이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6조 1항에 벗어날 여지가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6조 사외이사의 자격요건에 따르면 해당 금융사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한 거래 관계가 있거나 사업상 경쟁관계 또는 협력관계에 있는 법인의 상금 임직원 등은 사외이사가 될 수 없다.

KB노협 박홍배 위원장은 "해당 법무법인에서 KB손해보험의 구상 업무 관련 일부 소송을 자문하거나 대리한 일이 있긴 하지만 수행한 규모는 매우 미미하다"면서 "향후 사외이사후보에 대한 노사 간 흠결 논란이 예상돼 주주제안을 자진철회했다"고 말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이 법무법인이 수행한 자문·대리업무 건수는 KB손해보험 연간 전체 법률 자문·소송 대리 건수의 1%, 금액은 0.1%미만"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KB노협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으로 다른 후보를 추천하기 보다는 지배구조 개선을 환기시키는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내년에도 소수 주주제안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 류제강 우리사주조합장은 "다음 주주총회에서도 사외이사후보 주주제안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