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규제샌드박스 과제, 정부도 앞장서 찾겠다”

기업 신청 전에 정부도 개선 규제 발굴

방송/통신입력 :2019/02/14 12:48    수정: 2019/02/14 13:55

“기업이 신청하는 것과 별도로 규제 개혁의 물꼬를 트기 위해 정부가 먼저 적극적으로 개선 과제를 찾아 발굴하도록 하겠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4일 2019년도 첫 ICT 규제 샌드박스 사업 지정을 위한 제1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 직후 직접 브리핑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이 기존 규제에 가로막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지 못할 때 실증특례나 임시허가를 신청해 해결할 수 있는 제도다. 기업이 신청한 사례는 심의위원회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는지 살피게 된다.

반면 기업의 신청 과제가 아니더라도 정부가 볼 때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산업을 먼저 찾아 개선 가능한 규제를 발굴하겠다는 뜻이다.

유영민 장관은 “오늘 지정된 일부 과제들은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아직 이런 서비스가 안 되고 있었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우리 사회의 규제의 벽이 높다”면서 “규제 샌드박스가 ICT 기술서비스 혁신의 물꼬를 트고 규제 개혁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 통신의 잠재력를 최대한 발휘하고 새로운 산업과 양질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ICT 규제 샌드박스가 혁신기업의 과감한 시도와 역량을 이끌어내는 경험 축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저해되지 않는 한 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전향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직접 규제샌드박스 과제를 찾는 것과 별도로 기존 제도에서도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적극행정에 힘쓰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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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오늘 심의 과제 세 건 중에 두 건은 굳이 규제샌드박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지 생각하게 됐다”면서 “하지말라고 하지 않은 것은 해도 좋다는 네가티브 규제로 하면 될 일인데 관련 부처에 따른 개별 해석 문제로 못했던 과제로 보인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행정도 같이 따라왔어야 할 문제”라면서 “정부도 과감하게 할 수 있도록 책임 문제를 면책하는 점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