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AI ‘한돌’, 신진서 9단에 불계승 거둬

신진서 9단, "인공지능에게 한수 배운 기회"

디지털경제입력 :2019/01/23 19:47    수정: 2019/01/24 08:00

NHN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바둑 AI ‘한돌’이 23일 성남시 판교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프로 TOP5 vs 한돌’ 대국에서 신진서 9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1시간 30분간 진행된 오늘 대국에서 신진서 9단은 흑을 선택해 ‘한돌’과 대국을 진행했다. 초반 비교적 평탄하게 진행된 대국은 42수에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돌’은 자신이 승리할 확률을 당초 58%로 예상하며 대국을 시작했으나, 42수째에 예상 승률을 67%로 상향했다. 이후 이렇다 할 양상 변화 없이 대국이 진행됐고, 결국 190수에 ‘한돌’이 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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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대국 내내 자신에게 큰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마지막 주자이기에 부담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바둑은 재미있었다.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AI인공지능에게 한수 배울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한돌과 자주 둘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돌과 알파고의 실력 차이를 묻는 질문에 이세돌 9단과 대국했던 알파고 리보다는 뛰어나고, 커제와 대국했던 알파고 마스터 버전에는 약간 부족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