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23일 자사 사옥에서 진행된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 기자간담회’에서 한게임 바둑의 바둑 AI ‘한돌’의 실력을 공개했다.
NHN엔터는 2016년 3월 펼쳐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九단과의 대결이 끝난 이후부터 50여 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한 기술연구센터를 조직하고 AI 개발을 시작했다. ‘한돌’은 이를 통해 처음으로 개발된 게임 AI다.
‘한돌’은 사람이 직접 입력한 다양한 기보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확률의 수를 찾아내는 1.0 버전을 넘어 자가대국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알고리즘을 채택한 2.0 버전이 운용 중이다.
이창율 NHN엔터 게임AI 팀장은 현재 ‘한돌’의 실력이 이세돌 9단과 대국했던 ‘알파고 리’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기사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인 ELO를 기준으로 ‘알파고 리’는 3천5백을 조금 넘어섰으나, ‘한돌’의 현재 버전은 4천을 넘어선 수준이다.
이는 구글 딥마인드가 알파고를 운영할 당시보다 더 적은 서버와 리소스를 활용하고 있음에도 거둔 수치다.
한돌은 지난해 12월부터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를 통해 지난 12월부터 신민준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에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그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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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담회 이후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의 마지막 대국으로 ‘한돌’과 신진서 9단의 대국이 이어졌다.
신진서 9단은 대국을 앞두고 “AI의 바둑 스타일은 딱히 없는 편이라 생각하지만 ‘한돌’은 두터운 바둑을 둔다고 본다. 힘든 승부가 될 것 같지만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대국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