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고폰 거래 활기…아이폰이 특히 인기

"절반 가격...극강의 '가성비'는 중고폰 구매" 인식 확산

홈&모바일입력 :2019/01/22 09:16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중고폰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어 관심을 끈다.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애플 아이폰이다.

중국 중고거래플랫폼 '쫜쫜'이 IT언론 36kr과 함께 발표한 '중고폰 산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에서 이뤄진 중고폰 거래량 비중은 이미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15%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10명 중 1.5명 이상은 중고 제품을 택한다는 이야기다.

■ 선순환 생태계 조성..."중고폰 거래 비중 전체 시장 30% 육박할 것"

중고폰 거래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중국에서 중고폰 거래량 비중은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30% 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중고폰 거래에 있어 비록 아직 오프라인 시장이 주를 이루긴 하지만 중고폰 거래의 온라인화 비중 역시 높아지고 있어 최근 20%에 육박했다. 이 비중 역시 향후 30% 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주로 C2C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향후 B2C, C2B2C 서비스 모델이 확대되면서 중고 거래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거래 물품의 점검(심의), 품질검사, 소독, 커스터마이징 등이 플랫폼을 통해 전문화되면서 신뢰도가 상승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추이에 중국 텐센트, 알리바바 등 인터넷 공룡들과 벤처캐피털(VC) 업계 역시 주목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중국 자본 시장 역시 중고폰 거래 시장이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고폰 거래 시장 양성화 움직임이 뚜렷한 것이다.

쫜쫜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 중고 모델 이미지 (사진=쫜쫜)

■ 중고 거래 제왕은 '아이폰'..."가장 높은 가성비, 중고폰" 인식 확대

가장 인기있는 중고폰은 아이폰이다. 중국의 1980년대 생, 1990년대 2030세대가 중고폰의 주력 소비자군이란 점도 주목할 점이다.

중국 신제품 스마트폰 시장에서 로컬 업체들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중고 시장에서는 아이폰이 가장 인기있는 모델이다. 지난해 중고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는 애플의 아이폰이었으며, 이어 샤오미,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아이폰 구매자 층이 신제품 대신 중고제품을 구매하는 방향으로 상당 부분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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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모델 톱5는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7 플러스, 아이폰7, 아이폰X로 모두 아이폰 모델이었다.

신제품과 비교했을 때 사용자들은 신제품의 절반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고 거래 애용자들의 경우 '새 것같은' 중고 스마트폰 구매를 통해 극적인 가성비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