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을 넘지 못하고 3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애플을 넘어서면서 2위 자리를 차지한 듯 했지만 하반기 뒷심이 부족했다. 삼성전자는 선두를 지켰다.
다만 올해에는 화웨이가 애플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럽 금융기관은 올해 화웨이의 2위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애플의 부진을 예상했다. 2위로 올라선 화웨이의 다음 타깃은 삼성전자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 화웨이, 애플에 '2000만대' 뒤져...삼성전자는 1위 지켜
중국 시장조사업체 선라이즈빅데이터(SUNRISE BIG DA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00만 대로 시장 점유율 1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3억1400만 대로 22%를 점유해 선두를 달렸으며 애플은 2억2500만 대를 판매해 15%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3위 화웨이와 2위 애플의 출하량 격차는 2000만 대 수준으로 시장 점유율로는 1%P 가량이다.
샤오미(1억1900만대), 오포(1억1800만대), 비보(1억100만대)가 뒤를 이었다.
이에 다수 중국 언론은 '화웨이가 결국 애플에 2위 자리를 내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라이즈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출하량은 14억5600만대 였으며 삼성전자는 상반기 월 2500만 대 가량의 안정적인 출하량 추이를 기록하다 하반기 들어 A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탄력을 받았다.
애플은 1월부터 9월까지 1500~2000만 대 수준의 평이한 흐름을 보이다 아이폰XR,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발표 이후 10월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11월 출하량이 3000만 대를 넘어서고 12월 출하량이 2500만 대에 달했다.
화웨이의 경우 '아너(HONOR)'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아너 브랜드 스마트폰이 전체 출하량의 절반 가까이인 9500만 대를 차지했다.
■유럽 금융기관 "화웨이, 2019년 애플 누르고 2위 올라선다"
화웨이의 컨수머비즈니스그룹 위천둥 CEO는 올해 스마트론 출하량 2억5000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이 목표가 실현될 경우 애플을 누르고 2위 탈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스위스 금융 서비스 기업 크레딧스위스가 16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화웨이는 애플을 넘어서 세계 2위 모바일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14억1000만 대로 예상돼 지난해 보다 3.3%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가운데 아이폰 출하량은 처음으로 2억 대를 넘지 못해 1억8900만 대에 그쳐 점유율이 지난해의 15%에서 올해 13%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신흥시장의 가성비 전략을 통해 20%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화웨이는 2억2500만 대를 출하해 글로벌 시장의 1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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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올해 결국 애플을 누르고 2위로 올라오는 반면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상위 기업 역시 올해 출하량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