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변신…작년 출하 스마트폰 15%가 '고가 모델'

'메이트', 'P' 시리즈 출하량 3천 만대

홈&모바일입력 :2019/01/07 07:57    수정: 2019/01/07 07:58

화웨이가 지난해 고가 스마트폰 모델 판매량이 3천 만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판매량 중 6~7대 중 하나가 하이엔드 모델이었다.

6일 중국 파오파오왕 등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일 컨수머비즈니스그룹 실적 수치를 공개하면서 고급형 모델인 메이트(Mate) 시리즈와 P 시리즈의 지난해 글로벌 출하량이 3천 만대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비중으로는 지난해 전체 판매된 2억 대의 출하량 중 대수 기준 15% 가량에 해당한다.

메이트20 시리즈는 출시 2개월 만에 글로벌 출하량이 500만 대를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화웨이가 중저가 이미지를 벗고 애플, 삼성전자와 경쟁할 수 있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일정부분 실현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물량 기준 아직 상대적 저가 시리즈인 노바(NOVA), 그리고 산하 인터넷 브랜드인 아너(HONOR) 시리즈 등이 화웨이의 세계 시장 출하량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핵심 동인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노바 사용자 수는 누적 6천500만 명을 넘어섰다.

화웨이의 메이트와 P 시리즈 신제품 (사진=화웨이)

매출액 성장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화웨이의 컨수머비즈니스그룹 매출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성장했다. 화웨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컨수머비즈니스그룹의 해외 매출이 연 평균 70% 성장세를 보이면서 해외 시장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아너의 해외 매출은 18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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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컨수머비즈니스그룹 성과는 스마트폰뿐아니라 태블릿PC, 노트북과 스마트와치의 기여도 있었다. 태블릿PC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었으며 PC 사업 규모는 지난해 대비 4배 가량 뛰었다. 메이트북 X 프로 등 브랜드 성장세가 가파랐다. 스마트와치 매출은 와치 GT(WATCH GT)의 활약으로 120% 성장곡선을 그렸다.

디바이스 보급 확장에 힘입은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도 커지고 있다. 화웨이는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 국가에서 5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디바이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