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고시원 종합관리 ‘고시락’ 하나면 끝”

김환종·곽노진 공동대표 인터뷰

인터넷입력 :2019/01/17 10:48

"흔히 고시원이라고 하면 좁고 어두운 공간을 먼저 떠올립니다. 주거공간으로 손색없을 만큼 쾌적한 환경을 갖춘 고시원들이 많은데도 말이죠. 고시락이 고시원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환종㉘, 곽노진㉘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고시락'은 합리적인 주거공간을 찾는 수요자와 질 좋은 고시원을 보유하고 있는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고시원 토탈관리 플랫폼이다. 고시원을 찾는 이들에게는 가까운 거리의 고시원과 해당 고시원의 사진, 내부의 옵션 정보 등을 제공해 발품 팔지 않고도 원하는 조건의 고시원을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시원 운영자들에게는 자신의 고시원을 홍보할 수 있는 온라인 판로를 제공한다.

고시락의 탄생은 김 대표의 대학 졸업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고시락 김환종(왼쪽 두번째), 곽노진 대표(왼쪽 세번째)와 팀원들

"졸업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시원을 기반으로 하는 아이템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부모님이 고시원을 운영하고 계셔서 일손을 돕곤 했는데 당시 얻은 경험이 고시락 아이디어의 초석이 됐죠. 고시원 운영자가 겪는 어려움, 고시원을 찾는 이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서비스라면 사업성도 높다고 판단해 창업화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창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김 대표와 곽 대표는 지난 2015년 '카페24' 호스팅으로 구축한 고시락 웹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사업을 공식화했다. 현재 고시락 웹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서울인근의 약 2천600여개 고시원 정보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고시락의 서비스 범위는 단순히 고시원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고시락은 고시원 공급자와 고시원 유지보수 업체 간 매칭 서비스도 지원한다. 고시원 운영자가 보일러 공사를 필요로 하면 고시락과 제휴를 맺은 보일러 유지보수 업체를 연결해 주는 식이다.

"기존에는 공사가 필요할 때 마다 고시원 운영자가 직접 업체를 찾고 가격을 비교해야만 했습니다. 설비, 보일러, 도배, 목공, 간판 등 유지보수 분야도 다양해 번거로움이 더욱 컸죠. 고시락은 고시원 운영자들이 어려움 없이 쉽고 저렴하게 유지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 업체를 매칭해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위탁관리 사업을 시작하며 토탈 관리 서비스의 범위를 더욱 확장했다. 유지보수 매칭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시원 전반의 시설관리를 고시락이 대행하는 사업이다. 위탁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시원 운영자들은 입주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고, 입주자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한 덕분에 고시락은 지난해 대비 3000%가량 증가한 월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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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락은 고시원 프렌차이즈 사업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고시원 프렌차이즈 자격을 획득한 고시락은 현재 고시원 형태의 레지던스인 '휴식'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한다. 현재 서울 내 2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시락의 첫 목표는 고시원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고시락은 공급자가 고시원 주거환경을 쉽고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 서비스, 수요자가 질 좋은 고시원을 더욱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부동산 전반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 주거공간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치를 전하는 종합 주거정보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