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실무에 필요한 지식, 러닝스푼즈가 딱”

이창민 대표 “평균 강의 만족도 9.5점”

인터넷입력 :2018/12/14 15:50    수정: 2018/12/18 10:21

"'비전공자도 할 수 있는 파이썬 업무 자동화', '정확한 고객 타겟팅을 위한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엑셀로 만드는 부동산 사업타당성 분석 모델링'. 어때요? 이름만 들어도 내가 이 수업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지 않나요?"

이창민 대표㉛가 현재 진행 중인 강의명을 나열해 보였다. 그는 직장인을 위한 직무교육 플랫폼 '러닝스푼즈'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6월 '직장을 위한 떠먹는 회계'강의로 시작한 이래 분야를 비즈니스, 데이터 사이언스, 커리어, 투자, 부동산, 원데이 클래스 등으로 넓혔다.

수강생은 30대 직장인이 가장 많다. 업무에 전문성을 더하거나, 또 다른 진로를 모색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이들의 열기는 대단하다. 한 번 강의를 들은 사람 중 20%는 다른 강의를 연이어 수강한다.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에만 10여개의 강의를 수료한 사람도 있을 정도다.

이창민 러닝스푼즈 대표.

"평균 강의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9.5점입니다. 실무 경험이 있는 기획자들이 강의를 기획하기에 수강생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죠. 러닝스푼즈의 강의 기획자들은 증권사 및 대기업에서 근무하며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췄습니다. 따라서 현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어떤 지식과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가 교육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다. 유명 증권사에 입사하고 뿌듯함을 느낀 것도 잠시, 대학에서 배웠던 지식들이 실무에는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낙심했다. 회사에서 따로 교육을 하기는 했지만 업무에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 후 필리핀에서 시작한 전화 영어 사업이 성공하면서 교육 사업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특히 갓 태동하고 있는 성인 교육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분명한 수요가 있으며, 스타트업에게 유리한 사업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는 "성인을 위한 직무 교육은 과거의 교육 사업과는 패러다임이 다르다"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이나 토익은 강사 1인이 성공 여부를 결정짓지만, 직무 교육 시장은 교육 과정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특히 강사와 수강생의 커뮤니케이션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강사는 현재 현역에서 실무를 하고 있는 사람들로 초빙합니다. 현재업계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만 수강생들에게 생생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강사들 나이 또한 수강생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멘토-멘티 관계가 돼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러닝스푼즈는 올해 매출 1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조만간 온라인 강의를 출시하면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방에서 강의를 들으러 오는 수강자가 10%"라며 "특히 매주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시는 분을 보며 온라인 강의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는 '카페24'의 호스팅 서비스로 구축한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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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직무교육과채용 결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직무교육 회사와 기업이 연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지식을 교육하고 교육 이수자 중에서 직원을 채용합니다. 이런 모델을 국내에 도입하면 취업준비생은 실무에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기업에서는 채용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죠. 내년부터는 채용 교육을 함께 준비할 파트너사를 찾아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