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업계에서는 HTML5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HTML5는 웹(Web) 제작에 활용하는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의 최신 규격이다. HTML5로 제작한 게임은 웹 브라우저에 접속만 하면 실행돼 PC, 모바일 등 기기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뛰어난 확장성 때문에 페이스북, 야후 등 글로벌 기업에서도 개발에 나섰다.
스타트업 집연구소의 권오현 대표㉘는 한발 앞서 HTML5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뛰어들었다. 2015년 창업 당시 게임 시장은 모바일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던 상황이다. 포화 시장을 정면 돌파하기보다는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판단해 HTML5로 게임을 제작했다.
"첫 작품인 '코즈믹 온라인'은 해외 수출에 성공해 현재 170개국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유통망을 갖춘 퍼블리셔들에게 인정 받은 결과죠. 해외에서의 성과 덕분에 국내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답니다."
집연구소는 그 뒤로 10여 개의 게임을 추가로 개발했다. 이외에도 해외에서 게임을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라이선스를 보유한 게임만 400여 개에 달한다.
올해는 새로운 B2B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리워드 앱을 통해 수익을 내는 앱테크를 접목한 게임 플랫폼을 선보인 것이다. 게임을 즐기면 캐시를 증정하는 시스템으로 모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진행 중이다.
"웹사이트나 앱에 게임을 넣음으로써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고, 자사 포인트의 유통을 활발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포인트 제도를 운용하는 곳은 어디든 적용이 가능합니다. 온라인 쇼핑몰, 은행, 편의점, TV 셋톱박스 등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무궁무진하죠."
권 대표는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방책을 마련 중이다. 다양한 기업과 플랫폼 계약을 논의 중이며,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해 마케팅 파워가 강한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또한 투자 유치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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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국내 사업 플랜이 4단계까지 있다면 아직 1단계에 불과하다고.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더욱 많은 기업체 혹은 개발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집연구소는 '카페24'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해 구축한 사이트에서 업무 제휴를 받고 있다.
"최종 목표는 사람들이 믿고 플레이하는 게임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영화감독들이 '마니아가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자주 말하는데, 이는 게임 개발자들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집연구소에서 신작이 나왔다 하면 믿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