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고민했을 '돌잔치'는 제2의 결혼식이라 불릴 정도로 준비해야 할 일이 많다. 의상대여부터 음식, 메이크업, 사진촬영, 사회자 섭외, 답례품 등 신경 쓸 일이 수두룩하다. 최근에는 소규모로 돌잔치를 치르는 문화가 생기면서 소비자개개인의 요구조건을 세심하게 맞추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돌잔치 행사지원 플랫폼 '홀츄'를 운영하는 서우리 대표㉞는 본인이 돌잔치를 준비하면서 느낀 불편함에서 착안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서 대표는"결혼식은 웨딩플래너의 도움을 받아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한 세심한 컨설팅이 이뤄지고 있지만 돌잔치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홀츄는 다양한 돌잔치 업체를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홀츄는 '홀을 추천한다'는 의미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돌잔치 가능 날짜, 장소, 하객, 금액, 교통, 인테리어 등 돌잔치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약 150여개 돌잔치 업체가 홀츄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소비자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VR사진을 통해홀의 모습을 생생하게 둘러볼 수 있다.
"전국을 발로 뛰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한 업체와 제휴를 맺고홀 내부를 VR카메라로 촬영했어요. 소비자가 객관적으로 업체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기 때문이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향후에는 돌잔치를 넘어 환갑이나 칠순 등 생애주기별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서 대표는 인터뷰 내내 '신뢰'와 '소비자'를 특히 강조했다. 돌잔치 업체 정보가 최대한 객관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특정 업체를 상단에 노출하는 '광고'는 현재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힘줘 말했다. 업체 추천도 GPS 기반 근거리 순으로 제공해 정보의 객관성을 높였다.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그는 "소비자가 홀츄 커뮤니티에서 게시글을 작성하면 포인트를 지급한다"며 "모은 포인트로 홀츄 포인트몰에서 커피상품권, 영화예매권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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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안정된 이후에는 전국의 플래너를 모집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플래너 자격증 양성과정을 통한 전문가 육성의 뜻도 내비쳤다. 동시에 베트남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며 시장조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서 대표는 덧붙였다.
"올해 7월 '카페24' 호스팅 서비스로 홀츄를 구축한 이후단계별로 차근차근 사업을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시장조사 차원에서 베트남에 다녀왔는데 현지 업체와 긍정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앞으로 베트남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높아 한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