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수장 "올해 리스크 관리·금융 혁신 필요"

2019 범금융 신년인사회 열려

금융입력 :2019/01/03 15:59    수정: 2019/01/03 16:00

국내 경제를 이끌고 있는 경제 수장 및 금융감독당국 책임자들은 금융권 인사들에게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금융 부문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2층에서 열린 '2019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성장 기업의 성장을 위해 금융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현장에서 아직도 금융의 문턱이 높다는 문제 제기와 함께 기술금융에 대한 애로를 하소연한다"며 "금융이 우리 산업 혁신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산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는 주력 업종이나 기술·아이디어로 신산업을 창출하려는 기업을 더 과감히 지원해 달라"며 "혁신의 열매가 반드시 있도록 금융 지원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인과 함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전통 주력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산업 구조가 고도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위원장은 규제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야 말로 우리 미래 금융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규제 환경을 구현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혁신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모인 금융인들에게 "생산적인 부문에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고 기업의 투자 활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미래 경제를 선도할 첨단 기술 산업의 육성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인공지능 확산과 부문간 융·복합에 따른 금융 산업 환경의 급변화에 대한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행연합회 김태영 회장은 "금융인이 합심해 글로벌화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금융 혁신에 대한 당부와 동시에 경제 및 금융감독당국 수장들은 올해 경제 환경이 녹록지 않다면서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역설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올해 가계부채 등 위험 요인 관리에 유의함과 동시에 금융시장의 왜곡과 불완전한 부분을 지속적을 개선해 공공의 이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주열 총재는 "글로벌 경기 둔화 움직임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기업 투자활동이 위축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파고는 가뜩이나 더딘 우리의 신성장동력 창출 노력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우리 내부의 취약한 고리는 외부 여건이 안 좋아질 때 드러나 상황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우리 금융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재점검하고 건전성과 복원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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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세계 경제 둔화와 통상 마찰, 가계 부채 등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헌 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자금중개라는 금융 본연의 기능을 보다 효율적이고 보다 혁신적으로 수행해 경제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금융사 대표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 및 국회의원 등 1천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