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사 AT&T가 개시한 5G 이동통신 서비스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논쟁이 일고 있다.
AT&T는 지난 21일부터 넷기어의 모바일 라우터 단말기를 통해 인디아나폴리스, 샬론, 애틀란타 등 12개 도시에서 기지국 간 이동(핸드오버)을 지원하는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PC맥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IT 커뮤니티 레딧의 한 이용자가 인디아나폴리스에서 측정한 넷기어 5G 모바일 라우터의 데이터 다운로도 속도는 194.88Mbps다.
이를 두고 다른 레딧 이용자는 같은 지역에서 AT&T의 4G LTE 네트워크에서도 187.44Mbps의 속도가 측정됐다고 지적했다.
AT&T의 5G 데이터 전송속도와 LTE의 전송 속도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AT&T가 LTE를 통해 이론상 최대 625Mbps의 다운로드 속도까지 구현할 수 있지만, 5G 서비스가 LTE 최고 속도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레딧 커뮤니티 내에서 논쟁이 벌어지면서 5G 데이터 전송 속도의 측정 방식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현지 이통사 별로 LTE 전송 속도를 비교하거나, AT&T의 5G E라는 기술 방식과 LTE-A의 차이점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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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맥은 이를 두고 AT&T가 5G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발표 이후 라우터 제조사인 넷기어와 모두 공식적인 언론 석상에서 5G 단말기를 공개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직접 데이터 전송속도를 측정해보겠다는 취재 요청에 AT&T는 일반 소비자 대상 재고를 비축해야 하기 때문에 라우터 제공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