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의 화면 크기와 픽셀 수를 허위 기재했다는 의혹으로 피소됐다.
16일 미국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과 올해 신제품 아이폰XS·XS맥스의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와 픽셀 수를 실제 수치보다 늘려 광고했다는 이유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피소됐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애플이 노치나 모서리 등 비화면 영역까지 포함해 화면 크기를 측정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이 제출한 55페이지 분량의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X의 크기는 5.8인치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5.6875인치로 더 작다는 설명이다.
또 해당 아이폰 모델들의 화면 해상도도 광고를 통해 알려진 것보다 낮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기존에는 1개의 픽셀이 R(적)·G(녹)·B(청) 3가지 색상의 부분 픽셀로 구성되는데, 아이폰X 등은 픽셀당 2개의 부분 픽셀으로만 구성됐다는 것.
원고 측은 "애플은 아이폰X 화면이 2436x1125 픽셀수를 갖췄다고 밝혔지만, 부분 픽셀 수가 3개가 아닌 2개로 548만1천개 서브 픽셀로 구성된 것"이라며 "오히려 아이폰8플러스는 1920x1080 픽셀수로 알려졌지만 3가지 부분 픽셀(622만800개)로 구성돼 아이폰X보다도 해상도가 높다"고 주장했다.
아이폰XS 광고 이미지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원고 측은 "광고 이미지 속 아이폰XS 화면이 까맣게 처리돼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것인지 식별할 수가 없다"며 애플이 의도적으로 이를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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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간 아이폰 판매량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애플에 정통한 궈밍치 TG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올해 아이폰 연간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에 더해 내년 판매량 규모는 올해보다 최대 10% 더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궈밍치는 ▲올해 아이폰 판매량을 기존 2억1천만대에서 2억500만대로 줄였으며 ▲내년 아이폰 판매량은 기존 2억1천200만대에서 하향 조정, 1억8천800만~1억9천4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1분기 아이폰 판매량 전망치를 4천700만~5천200만대에서 3천800만~4천200만대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