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온라인 광고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온라인 광고 종사자들을 향해 “3년 만에 10조원을 달성하자”고 말했다.
여민수 대표는 6일 서울 역삼동 잼투고에서 개최된 ‘온라인 광고인의 밤’에 참석, 건배사를 통해 온라인 광고 시장의 더 큰 성장을 기원했다.
여 대표는 “2000년 네이버에서 광고 일을 시작한 후로 전체 경력을 보면 광고 쪽이었다”며 “(대표 취임 전) 작년에도 카카오 광고사업부문에서 (총괄) 일을 했는데, 온라인 광고 선후배들을 만나 반갑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술이 든 잔을 들고 “올해 국내 전체 온라인 광고 매출액이 4조1천억원이다. 3년 안에 10조원을 만들어야 카카오도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며 “건배사로 ‘온라인 광고 3년 만에 10조’로 하자”고 제안했다.
여 대표는 2000~2009년 NHN e비즈 본부장, 2009~2015년 이베이코리아 상무, 2014~2016년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 상무로 역임했다. 2016년 8월 카카오 광고사업부문 총괄 사업부문으로 영입된 후 올해 3월에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파티 형식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진행됐으며, 온라인 광고 종사자 3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사단법인 한국온라인광고협회가 주관했다.
김석환 KISA 원장은 “2000년도는 온라인 광고국 직원이 온라인 광고는 도저히 지상파 광고에 끼어 팔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팔기 어려웠다고 하소연 하던 시절이었다”며 “그런데 이제 온라인 광고 매출은 4조4천억원(작년 말 기준)으로 지상파 방송의 광고 매출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을 전후로 온라인 광고 업계가 훌쩍 성장했고 앞으로도 성장이 지속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2017년 방송통신 광고비 조사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온라인 광고 매출은 4조 4천212억원, 방송광고 매출은 4조 1천417억원이다.
온라인 광고 시장 현황에 대해 발표한 허태흥 메조미디어 국장은 “최근엔 네이버가 그린닷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모바일 화면 개편을 했고, 좌측 우측으로 나눠 좌측 화면에선 쇼핑을 강화했다”면서 “쇼핑 광고주들이 두려움을 떨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엔 퀴즈 형식의 새로운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인 스노우의 잼라이브, NBT의 더퀴즈라이브도 나왔다”며 “메조미디어도 큐피트라는 퀴즈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을 모으고 영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선 참석자만을 위한 더퀴즈라이브 퀴즈쇼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밤 9시 30분에 열리는 정기 더퀴즈라이브가 아닌 온라인 광고인의 밤 전용으로, 진행은 더퀴즈라이브 진행자 중 한 명인 배혜지 아나운서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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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시작 초반에 80여명이 참여했으며 총 9문제 중 7개 문제가 온라인 광고와 관련한 문제로 출제됐다.
퀴즈 통과자는 7번 문제에서 4명, 8번 문제에서 2명으로 좁혀졌고 단 한 명만 9문제를 모두 맞춰 아이폰XS를 우승 상품으로 받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