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네트워크(이하 협의체)’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 보안업체 6개사와 함께 2019년 주목해야 할 7대 사이버 공격 전망을 5일 발표했다.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네트워크는 사이버 위협정보 공유 및 침해사고 공동 대응을 위해 2014년 12월부터 구성돼 운영되고 있는 협의체로 안랩, 이스트시큐리티, NSHC, 하우리, 잉카인터넷, 빛스캔이 보안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협의체는 2019년도 사이버 보안 화두로 ▲모바일 기기 공격 크립토재킹 ▲SNS를 이용한 표적공격 ▲보안에 취약한 인터넷 단말기를 겨냥한 공격 ▲지능화된 스피어피싱과 APT 공격 ▲사물인터넷을 겨냥한 신종 사이버 위협 ▲소프트웨어 공급망 대상 사이버 공격 증가 ▲악성 행위 탐지를 우회하는 공격 기법 등 7대 사이버 공격 유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타인의 PC를 좀비 PC로 만들어 가상화폐를 채굴하도록 하는 크립토재킹이 모바일 기기,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경로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랩 안창용 책임은 “인터넷에 항시 연결되어 있고 연산 능력이 있는 IoT 기기들은 공격자에게 매력적인 대상”이라며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좀비화한 후 가상화폐 네트워크를 공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악성코드 유포의 숙주로 악용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7년 3건에 불과했던 크립토재킹 탐지 건수는 지난 10월 1천 18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악용한 공격도 큰 파급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시큐리티 문종현 이사는 “유명인의 SNS 계정을 해킹하여 악성코드를 다량으로 유포하거나, 지인을 가장하여 SNS 메신저를 활용한 맞춤형 표적공격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의체는 보안에 취약한 인터넷 단말기(엔드포인트)가 2019년에 보안 관리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기 비밀번호 변경 미흡 등 보안에 취약한 단말기들이 보안 공격의 시작점 또는 해킹 통로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자와 방어자 간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2019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협의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악성 행위 탐지를 교묘하게 우회하는 지능화된 보안 위협들이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사물인터넷(IoT)뿐만 아니라 민감한 사회 이슈를 이용한 스피어피싱과 지능형 지속 공격(APT), 소프트웨어 공격망을 악용한 해킹 시도 또한 내년에도 여전히 활개를 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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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는 일반 국민과 기업들이 해킹 공격에 악용되지 않기 위해서는 SNS, IP카메라 등 IoT 기기에 안전한 초기 비밀번호 설정, 최신 보안 업데이트, 취약점 점검 등 기본적인 보안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KISA 김석환 원장은 “인터넷진흥원은 빠르게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의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침해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 분야와 위협정보를 공유하는 허브 역할을 더욱 단단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