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택시 눈치 그만봐라”

카풀 운전자 모임 성명...“정부 빠른 대책 필요”

인터넷입력 :2018/11/26 11:14    수정: 2018/11/26 14:04

2만여 카풀 운전자 모임이 준법 운행 선언과 함께, 정부가 국민의 이동선택권을 존중해 카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정부와 택시단체의 ‘눈치보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승차공유이용자 모임 ‘카풀러’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공유경제 가치를 실현하고 안전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높은 시민의식으로 카풀을 준법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카풀러는 카풀 운전자 모임으로, 현재 2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등록됐다. 이들은 카풀이 생존권을 침해한다는 택시단체의 주장이 맞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준법 운영 성명서를 발표했다.

카풀러는 “출퇴근 목적으로 이동할 때 목적지가 같은 사람과 함께 이동하는 이동의 나눔 활동”이라면서 “원하는 목적지를 모두 이동시켜주는 택시의 이동성을 따라 잡을 수 없다. 또 정부와 카풀 기업이 제시하는 가이드를 철저히 준수해 운행할 것이므로 택시단체는 카풀 전업화로 생존권이 침해된다는 주장을 거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이동선택권을 존중해 카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사고 방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안전망을 구축하라”고 덧붙였다.

카풀러는 국회가 국민을 대변하는 곳인 만큼 기존 기득권 층의 목소리만 경청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변해야 한다는 존재의 이유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혁신 성장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제도적 안전 시스템을 정부가 나서서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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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단체의 카풀 서비스 반대 대규모 집회.

아울러 카풀러는 카풀 서비스를 준비 중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정부와 택시단체의 눈치보기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는 “이동선택권의 필요성, 승차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카카오모빌리티의 최근 행보를 보면 실망스럽다”면서 “사용자 편의와 이동 선택권을 주장할 뿐, 결국 정부와 택시 업계의 눈치만 보고 있지 않은가. 카카오T 카풀 사용자 등록만 받아놓고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