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에서 결격사유가 제기된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사퇴했다.
원안위는 29일 강정민 위원장이 인사혁신처에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신임 위원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엄재식 사무처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날 원안위 종합감사에도 엄 사무총장이 나왔다.
강정민 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거듭 자격논란이 일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 시절인 지난 2015년 원자력연구원 사업에 참여해 결격사유 논란이 제기됐다.
원안위 설치 운영법에 따르면 최근 3년 이내 원자력 이용자나 이용 기관에 관여할 경우 위원 결격사유에 해당한다.
야당 의원들은 국정감사 기간 동안 이를 두고 격결사유에 해당한다며 사퇴를 요구했으나 강정민 위원장은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하지만 원안위 종합감사 당일 사직서 수리에 따라 사퇴하고 감사에 불참했다. 올해 1월 취임, 3년 임기 가운데 10개월만에 물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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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민 위원장의 사퇴를 두고 과방위 여야 의원은 모두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3당 간사는 과방위 차원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위증죄를 묻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철희 의원은 “엄재식 사무청장은 반드시 무책임한 행위라는 지적을 전달해라”면서 “여당과 야당의 문제가 아니라 입법부와 행정부 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