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 상반기에 받은 법 집행 요청 건수, 국가 보안 주문 건수 및 콘텐츠 삭제 요청 건수에 대한 정보를 담은 2건의 디지털 신뢰 보고서를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MS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법 집행 요구는 같지만, 미국 법 집행기관으로부터 법적 요청은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MS가 지난 1월부터 6월 사이에 미국 법 집행기관으로부터 받은 법적 요청은 4천 948건으로, 2017년 하반기에 받은 요청 건수(3천 984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MS는 미국 당국의 데이터 요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과 같은 소수의 국가에서만 발생한 법 집행 요구는 2만 3천 222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요청한 대다수 데이터는 전자 메일 주소, 이름, 주, 국가, 우편번호, 등록 시 IP 주소, IP 연결 내역, 결제 정보 등과 같은 세부 정보를 포함하는 ‘비콘텐츠’ 이용자 데이터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법 집행 요청 중 61.4%가 콘텐츠가 아닌 사용자 데이터를 원했고, 법적 요구 중 4.6%만이 원드라이브 또는 다른 클라우드에 저장된 전자 메일, 사진 또는 문서의 내용과 같이 훨씬 중요한 정보인 사용자 콘텐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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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콘텐츠가 아닌 데이터에 대한 요청을 더 받은 이유는 비콘텐츠 데이터 유형은 소환장이나 법원 명령만 필요해 얻기 쉬운 반면, 사용자 콘텐츠 데이터는 영장이나 기타 법적인 요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신뢰 보고서는 MS가 2년마다 내놓는 보고서로, 법 집행 요청 보고서(☞전체보고서), 미국 국가 안보 질서 보고서(☞전체보고서), 콘텐츠 삭제 요청 보고서(☞전체보고서) 등이 포함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