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폴 앨런 별세

혈액암 합병증으로 15일 시애틀 자택에서 사망, 향년 65세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 창업한 폴 앨런이 혈액암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폴 앨런이 설립한 회사인 벌칸이 15일(미국 현지시간) 이와 같이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이 혈액암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65세. (사진=벌칸)

벌칸에 따르면 폴 앨런은 15일 오후 시애틀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사인은 2009년 발병한 혈액암인 비호지킨 림프종 재발이다. 그는 이번 달 초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폴 앨런은 1953년 생으로 하버드대 중퇴생이던 빌 게이츠와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 창업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설립 초기 시애틀 컴퓨터 프로덕츠가 개발한 소프트웨어인 Q도스를 사들였고 이는 훗날 MS-DOS의 원형이 되었다.

폴 앨런은 1982년 호지킨 림프종 치료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난 후 1986년 개인 사업체인 벌칸을 세워 각종 IT 기업에 투자했다. NFL 시애틀 시호크스, 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구단주이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총 자산은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100만 주를 포함해 총 202억 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

그는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를 비롯해 세포생물학 연구, 야생동물 연구 등에 총 20억 달러(약 2조 2천억원)를 기부해 왔고 사후에 전 재산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는 "폴 앨런은 마이크로소프트 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에 귀중한 공헌을 했다.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으며 계속해서 그에게서 영감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