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폴 앨런(56)이 이달초 암진단을 받았다.
씨넷은 16일(현지시간) 폴 앨런이 운영하는 회사인 자산운영회사 벌컨의 조디 앨런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비밀 메모를 입수, 이같이 전하면서 폴 앨런의 암이 비호지킨스림프종(non-Hodgkin's lymphoma)이라고 보도했다. 이 메모에서 폴앨런의 누이인 조디 앨런 벌컨 CEO는 (이미 오래 전에)호지킨스림프종을 극복한 앨런이 이달 초 비호지킨스림프종으로 진단 받았다”고 말했다.
폴 앨런은 MS공동창업자이자 기업가로서 105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세계 32번째 부자이자 자선사업가이다.
그는 자산운영회사인 벌컨사와 차터커뮤니케이션의 회장이자 풋볼팀 시애틀호크스 등을 소유한 구단주이며, 다양한 IT관련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조디앨런의 메모
벌컨과 자회사 종업원여러분.
저는 여러분에게 폴이 최근 비호지킨스림프종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는 이달초 암진단을 받았고 화학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담당의사는 그가 가장 일반적인 림프종 형태인 거대 B세포림프종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폴과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소식입니다. 그러나 폴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그가 25년전 이미 호지킨림프종을 물리쳤으며 이번에도 그가 극복하리란 희망을 갖게 합니다.
폴의 기분은 아주 좋은 상태입니다. 그는 업무를 지속할 것이며 자신의 업무를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그의 건강이 첫째겠지만 그는 아무것도 자신의 일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여러분에게 폴의 사생활을 존중해 이를 회사 밖으로 유출하지 말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폴에 대해 좋게 생각해 줄 것이라 믿으며 미리 감사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조디
■호지킨스 림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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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종류에 따라 호치킨스 림프종(Hodgkin's lymphoma)과 비호치킨스 림프종(Non Hodgkin's lymphoma)으로 나뉘어진다.
호치킨스 림프종의 경우 완치율이 70-80%로 예후가 좋지만 비호치킨스 림프종의 경우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고 약 30~40% 정도 완치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치료는 대개 수술이 아닌 화학적 방식, 즉 항암제를 통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