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운영체계는 지금보다 더 통합적인 형태로 바뀔 것이다."
크리스 켈리 델EMC APJ 컴퓨트&네트워킹 사업부 부사장은1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리스 켈리 부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트렌드 때문에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인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며 “이제 기업의 IT는 비용증가의 원인이 아니라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작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와 개방형 아키텍처이며, 디자인 자체가 유연성을 갖고 있어야 미래에 대비할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환경을 갖춰 모든 IT 아키텍처가 전체 레이어를 간소화하고, IT 인력이 일상적 시스템 운영 대신 부가가치 큰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의 활용에 따라 연산 역량이 고도로 발전하고 있다. GPU, FPGA 같은 가속 기술이 빠른 연산을 위해 확산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의 확대로 고성능을 보유한 엣지 컴퓨팅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생성되는 폭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과 AI를 활용해 통찰력을 얻어야 한다는 필요에 의한 것이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규모에 유연성 없는 인프라로 대응하면 통찰력을 얻기 힘들어진다.
2020년까지 40억명으로 인터넷 사용자가 증가하고, 통신에 연결된 사물과 디바이스가 300억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데이터는 44제타바이트에 이를 전망이다.
그는 “기업 CIO는 전통적인 IT관리와 SLA 유지로 비즈니스를 유지하는 기존 업무 외에도,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CEO에게 압박과 질문을 받고 있다”며 “기존 업무를 하면서도 내부 고객의 새로운 수요와 요구에 부응하고 외부 고객에 부응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두 가지를 모두 추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 각 자원이 각기 고립되던 전통적 데이터센터는 많은 인력 수요를 유발하고, 관리 복잡성도 키운다”며 “전통적 사일로 방식이 더욱 통합적 접근법으로 바뀌는 시기이며,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용량을 쉽게 추가하고 강화하면서 유연하게 재배분할 수 있는 ‘구성가능성’의 특징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앱이나 워크로드에 대한 자원 배분을 훨씬 더 유연하고 다이나믹하게 할 수 있는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최근 델EMC가 새로 출시한 파워엣지MX 모듈러 플랫폼은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크 리소스를 통합해 고밀도의 랙마운트 환경에서 다이나믹한 워크로드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델EMC의 최근 CIO 설문조사에 따르면, CIO 64%가 현재 AI에 투자중이며 3년간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72%가 기업의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CIO가 주도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53%는 머신러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90%는 자동화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IT 환경을 운영할 기업 내부 기술역량 부족을 해결하려면 사전검증된 ‘레디 솔루션’을 도입하라고 조언했다. 인프라 솔루션 제공업체가 검증완료한 구성을 도입해 바로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역량을 키울 시간을 확보하란 것이다.
그는 “전통적 비즈니스 앱과 고성능컴퓨팅(HPC)을 위한 레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곧 AI와 머신러닝을 위한 레디 솔루션을 출시할 것”이라며 “주요 파트너들과 협업해 일반적인 구축보다 훨씬 더 빠른 시일 내 도입 효과를 보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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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스터카드의 구축사례를 소개했다. 마스터카드는 금융사기방지를 위해 델EMC의 레디 솔루션을 도입했다. 시간당 1억6천만건의 거래처리 데이터를 감당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트랜잭션 규모는 연간 520억건, 룰 알고리즘만 190만 건에 달한다. 이를 통해 부정행위를 20%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그는 ‘마스터카드의 또 다른 요건이 스토리지나 컴퓨트를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엄청난 거래 규모와 IT 리소스 확장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줄 파트너를 찾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