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오늘(18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평양에서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담 기간 중 최소 두 차례의 회담을 하고 남북관계 개선·비핵화·군사 긴장 완화 등 3대 의제를 논의한다.
17일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준비위원장이 밝힌 일정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수행단은 오늘 오전 8시 40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출발한다. 서울공항에서 평양까지 비행시간은 약 45분가량 소요돼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국무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순안공항에서 직접 영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위원장은 "북쪽 특성상 최고지도자가 움직이는 일정에 대해선 공개를 하지 않게 돼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려 김 위원장과 악수하는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그림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공항 공식 환영행사에 이어 오찬을 가진 뒤 김 위원장과 첫 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대화 중재 ▲남북 긴장과 전쟁 위협 종식 등이다.
회담 이후 저녁엔 문 대통령은 북측이 준비한 환영예술공연을 관람한다. 이어 환영 만찬이 열릴 예정이다. 만찬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부부가 함께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대표단도 별도의 공연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은 이어 둘째 날 오전부터 회담 일정을 진행한다. 만약 회담이 수월히 진행되면 두 정상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옥류관에서 오찬을 할 전망이다. 둘째 날 오후에 문 대통령은 수행단과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할 예정이다. 평양 미래과학자거리, 여명거리, 무궤도 전차공장, 대동강 변 수산물시장 등이 참관 일정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날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방북단은 20일 오전 순안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다시 성남 서울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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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담 특별 수행단에 포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대표들의 방북 일정도 주목된다. 이들은 북한의 경제 담당 내각 부총리와 별도로 만날 전망이다.
이번 대기업 회장단이 정상회담 특별 수행단에 포함된 것은 북측의 별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