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너 아들이 IT서비스기업 사장에 선임됐다. 그룹 전산실 역할을 하는 IT서비스기업 역사상 처음이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료를 내고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을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오너 2세대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3세대다.
지난 2년간 그룹 전략경영실에서 근무하며 그룹 내 사업 전반을 파악한 만큼 아시아나IDT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40대 중반인 박 사장은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 입사해 그룹 전략영영본부와 금호타이어에서 일했다. 2000년 한국AT커니에서 근무했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금호그룹 측은 “2016년부터는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및 그룹 4차산업사회 TF를 총괄하여 차세대 성장동력의 중추역할을 맡았다”면서 “아시아나IDT의 사장으로서 그룹의 4차산업사회 기반구축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미래전략 수립 등 중책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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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다른 재벌가 3세와 달리 그동안 사건사고 등 논란에 휘말리지도 않아 대내외적 평가도 호의적이다. 재벌가임에도 중학교 동창과 연애결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나IDT는 지난 5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기업공개(IPO)시 회사가치는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채무규모가 상당한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광화문 사옥을 4000억원대에 매각하는 등 주요자산 유동화 및 알짜기업 상장 등을 추진해왔다. 아시아나 IDT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