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아들이 IT서비스기업 사장 맡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장남 박세창 사장 아시아나IDT 대표에

컴퓨팅입력 :2018/09/09 18:35    수정: 2018/09/10 10:19

그룹 오너 아들이 IT서비스기업 사장에 선임됐다. 그룹 전산실 역할을 하는 IT서비스기업 역사상 처음이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료를 내고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을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오너 2세대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3세대다.

지난 2년간 그룹 전략경영실에서 근무하며 그룹 내 사업 전반을 파악한 만큼 아시아나IDT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40대 중반인 박 사장은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 입사해 그룹 전략영영본부와 금호타이어에서 일했다. 2000년 한국AT커니에서 근무했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

금호그룹 측은 “2016년부터는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및 그룹 4차산업사회 TF를 총괄하여 차세대 성장동력의 중추역할을 맡았다”면서 “아시아나IDT의 사장으로서 그룹의 4차산업사회 기반구축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미래전략 수립 등 중책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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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다른 재벌가 3세와 달리 그동안 사건사고 등 논란에 휘말리지도 않아 대내외적 평가도 호의적이다. 재벌가임에도 중학교 동창과 연애결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나IDT는 지난 5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기업공개(IPO)시 회사가치는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채무규모가 상당한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광화문 사옥을 4000억원대에 매각하는 등 주요자산 유동화 및 알짜기업 상장 등을 추진해왔다. 아시아나 IDT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