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기술이 향후 25년간 30만 명의 미국 장거리 트럭 운전사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체 약 200만 개에 달하는 미국 내 화물 운송 일자리 가운데 10%에 달하는 수준으로, 예상보다 큰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 화물 운송 산업의 고용 형태를 크게 바꿀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화물 운송 산업이 자율주행 기술의 중요한 시장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유는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에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복잡한 도시 주행보다는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트럭회사들도 자율주행 트럭을 도입하면 운전 시간이 제한적이지 않아 회전율이 높을 뿐 아니라 안전한 주행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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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를 진행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원 스티브 비셀리(Steve Viscelli)은 자율주행 기술이 장거리 화물 운송에 도입되면, 그 동안 높은 임금을 받던 화물 운송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빼앗기고 임금이 낮고 근무 조건이 좋지 않은 단거리, 지역 배송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율주행트럭의 위험은 미국 내 트럭 운전사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이 아닌, 좋은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