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부가 '인공지능(AI) 전문가 조직'을 출범시켰다.
이 조직에는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 중국 인공지능 대기업 관계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대학교에서 인공지능 인재를 육성하고 산학 연구 협력을 지원하면서 정책적 건의를 하기 위한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된다.
조직에는 20명의 자문 전문가팀과 14명의 실무 전문가팀으로 구성됐다.
총 34명의 전문가진에는 12명의 중국과학원·중국공정원 원사를 비롯해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아이플라이텍(iFlyTek) 소속 기업 임원, 학계 저명 교수 등이 포함됐다. 중국과학원과 중국공정원은 중국 정부 산하에서 과학기술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국책 연구원이라는 점에서 민관학의 협연을 시도했다.
여기에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아이플라이텍은 중국의 4대 인공지능 플랫폼 조성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다시 한번 중국 기업을 대표해 중국 교육 정책에 기여하게 됐다.
가장 큰 목표는 인공지능 인재 육성이다.
교육부가 올해 4월 발표한 '대학 인공지능 혁신 행동 계획'의 추진체다. 과학기술 산업계와 교육계, 연구개발 브레인의 교류를 활성화하면서 인재 육성, 산학 연구 등에 힘을 싣는 것이 목표다.
자문팀은 이를 위한 정책적 제안을, 실무팀은 이 제안에 대한 실무 업무를 맡는다. 대학과의 특별 공동 연구 프로젝트 등도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조직적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 발전 전략에 교육부가 소매를 걷은 양상이다.
중국 교육부는 "산학 연구의 결합은 향후 인공지능 발전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며 이번 조직 출범의 의미를 강조했다.
자문팀을 이끌 팀장은 중국 컴퓨팅 및 인공지능 전문가로 꼽히는 저장대학 컴퓨팅과학 및 기술단과대 판윈허 교수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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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팀 팀원에는 판 교수 이외에도 국제 학계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공지능 전문가가 대거 포진됐다. 바이두의 인공지능 플랫폼 시스템을 책임자 왕하이펑 부총재, 알리바바의 녜자이칭 다모아카데미 실험실 베이징 연구개발센터 책임자도 포함됐다.
실무팀 팀장은 저장대학의 위페이 교수이며 이외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교수진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