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3, 10월 9일 공개"

구글이 오는 10월 9일 미국 뉴욕에서 '픽셀3'와 '픽셀3 XL' 스마트폰을 정식으로 선보일 것이란 루머가 나왔다.

미국 씨넷은 27일(현지시간) 구글이 10월 9일 미국 뉴욕에서 차세대 플래그십 폰을 공식 발표하는 행사를 열 것이라는 블룸버그 뉴스를 인용 보도했다. 구글 측의 확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10월 9일 미국 뉴욕 행사에서 신형 픽셀 폰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과거 픽셀 제품을 선보인 시기와 대략 비슷한 시점이다. 구글은 2017년 10월 4일 픽셀2 및 픽셀2 XL 기기를 내놨고 2016년 10월 4일에도 첫 픽셀 폰을 공개했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앞서 루머를 통해 알려진 픽셀3 및 픽셀3 XL 기기는 ▲옥타코어 퀄컴 CPU(스냅드래곤 845로 추정) ▲아드레노 630 GPU ▲2960x1440 화소 디스플레이 ▲USB-C 단자로 연결되는 유선 이어폰(구글 픽셀버드) ▲안드로이드 파이 ▲4GB 램 ▲무선충전 ▲검정색과 흰색 등 최소 2색상으로 출시 등이다.

유출된 구글 픽셀3 XL 기기 외형이 담긴 사진 중 하나. [사진=MobileSyrup]

이미 픽셀3 XL 기기로 추정되거나 그렇게 불리는 제품 외형을 드러낸 사진과 영상이 수차례 온라인으로 유출됐다. 픽셀3 XL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파이(Pie)'를 탑재해 멀티플레이어 AR 및 강화된 음성비서 등 주요 기능을 지원할 전망이다. 지난주 캐나다 토론토에서 촬영됐다는 한 사진 속 픽셀3 XL 기기는 노치 디스플레이, 구글 키보드 및 UI 그리고 투톤 배색 후면 디자인을 갖춘 모습이었다.

그 며칠 뒤엔 몇몇 러시아 IT블로거가 픽셀3 XL 기기 실물과 제품 박스 구성품 외형을 촬영한 영상을 통째로 공개했다. 영상 속 픽셀3 XL 본체는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1440x2960 화소 디스플레이, 무선충전 기능,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파이를 탑재했다. 픽셀3 XL 제품 상자 안에는 충전 어댑터와 USB-C 케이블, USB-C 이어폰 '픽셀버드'와 이어폰 동글, 기존 스마트폰 데이터를 픽셀 폰으로 옮길 때 쓰는 퀵스위치 어댑터가 담겼다.

미국 씨넷은 이 영상 내용에 대해 "아무런 헤드폰 장치를 포함하지 않았던 픽셀2에서 (픽셀3 박스 구성품목이) 바뀐 걸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헤드폰 라벨에 (구글닷컴 오타로 보이는) '@googel.com' 이메일 주소가 적혀 있어 우리가 그 주소로 메일을 보냈는데 수신이 되지 않았기때문에, 이 내용이 전부 그럴듯한 가짜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개로 한 텔레그램 이용자가 유출된 픽셀3 XL 기기 사진들과 유튜브 영상 하나를 제시했다. 영상 속 기기는 설정 메뉴, 론처, 벤치마크 구동 동작을 보여줬다. 역시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디스플레이와 앞서 공개된 기기 모습과 같은 후면 그리고 USB-C 충전 단자로 보이는 외형을 갖췄다.

픽셀3에 안드로이드 파이 탑재는 확인된 정보다. 그렇더라도 최초의 안드로이드 파이 구동 모델은 아니다. 구글은 이미 이달초 안드로이드 파이를 기존 픽셀 시리즈 기기로 구동할 수 있게 배포했다. 최신 하드웨어에 최신 OS를 먼저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은 이미 벗어난 셈이다. 물론 기존 픽셀 단말로 구동되는 안드로이드 파이는 업그레이드한 결과물이고, 제품에 담길 때부터 안드로이드 파이를 품은 최초의 기기는 픽셀3 시리즈일 공산이 크다.

픽셀3 시리즈에 탑재될 안드로이드 파이의 주요 변화로 향상된 성능을 통한 구동 속도와 전력효율 개선으로 연장된 배터리 수명, 그리고 노치 디자인 디스플레이 지원이 꼽힌다. 노치 디자인은 아이폰 텐(iPhone X)처럼 스마트폰 기기의 전면 카메라 및 센서가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상단 중앙부 화면 일부를 오목하게 패 놓은 외형을 가리킨다. 앞서 유출된 기기 사진들이 구글에서 만든 제품의 실물이라면 픽셀3 시리즈에는 크고 깊숙한 노치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얘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