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당시 많은 찬사를 받았던 구글 픽셀폰이 시장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 픽셀폰의 지난 해 판매량은 390만대 수준에 불과했다고 IT전문매체 더버지가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애널리스트는 "픽셀폰 출하량이 전년에 비해 두 배로 늘긴 했지만 15억대에 이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자에 비하면 적은 규모"라고 평가했다.
구글 픽셀폰은 카메라를 비롯해 기능 면에서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과 애플 양강 구도로 정착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6년 10월 출시된 픽셀폰이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많지 않았던 셈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2억1천670만대를 판매했다. 안드로이드 대표주자이자 점유율 1위 업체인 삼성은 지난 해 스마트폰 3억1천640만대를 판매했다.
구글이 한해 동안 판매한 픽셀폰 물량(390만대)을 소화하는 데 애플은 6.5일, 삼성은 4.4일이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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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폰 판매가 저조한 또 다른 이유는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이 지적했다.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고객의 90%는 이동통신사를 이용한다. 그러나 구글은 통신사 중 오직 버라이즌을 통해서만 판매한다.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픽셀폰을 구매하려면 구글에서 직접 구매하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