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카톡으로 마케팅비 절감 '톡톡'

알림톡&플러스친구 마케팅 활용

인터넷입력 :2018/08/19 10:31    수정: 2018/08/19 10:35

이커머스 업계가 푸시 알림 등 마케팅 수단으로 카카오톡을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존 문자 메시지 대비 비용이 적게 들지만, 이용자 만족도나 마케팅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알림톡 유료 가입자는 약 2만여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었다. 이같은 추세에 최근 알림톡과 플러스친구를 연계해 사용하는 서비스들도 늘어나고 있다. 플러스친구 메시지에 대한 반응률이 다른 마케팅 수단 보다 높아, 소비자의 앱 활성화나 재구매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톡 알림톡은 주문/예약 내역, 배송 현황 등 기업이 소비자에게 알리고자 하는 주요 정보를 카카오톡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는 제품 판매, 이벤트, 홍보 등 다양한 이슈를 모바일 콘텐츠로 제작해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 플러스친구와 이용자가 1:1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도 있으며 여러 정보를 담아 모바일 홈페이지로도 활용 가능하다. 실시간 이벤트와 같이 시급하게 알리고자 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즉시 송부할 수 있는 신속성도 플러스친구의 장점이다.

카카오톡 비즈메시지인 알림톡과 플러스친구

■ 알림톡, 휴면 계정 살려내다

롯데 계열 포인트 서비스 엘포인트도 최근 알림톡과 플러스친구를 연계해 휴면 계정을 활성 계정으로 전환시키는데 활용했다.

엘포인트는 최근 온라인 회원을 보유한 사업자라면 1년에 한번씩 모든 회원들에게 알려야 하는 '개인정보 수집항목 및 이용목적' 공지를 알림톡으로 발송했다. 총 1천616만명의 회원에게 알림톡을 발신한 결과, 약 50여만명 이상이 엘포인트 웹사이트나 앱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약 70%는 그간 앱을 활용하지 않았던 회원이었으며, 이 알림톡 한번으로 증가한 엘포인트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수는 20만명 이상에 달했다. 알림톡 한번에 20만명 이상의 진성 가입자를 확보한 것이다. 현재 엘포인트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수는 약 7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 측은 "기존의 고지 방식인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면 단순 고지에서 끝나지만, 카카오톡을 활용하면 단순 고지만으로도 이용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 가성비 좋은 카카오톡 활용

모바일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도 알림톡과 플러스친구를 연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티몬은 현재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물품 구매 및 배송 조회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수는 95만여명에 달한다. 플러스친구를 개설한 것은 2016년 8월이나, 현재 보유한 친구의 상당수는 알림톡을 시작한 2016년 10월 이후 모았다. 이렇게 모은 친구 수가 70만을 넘어서자, 티몬은 전보다 적극적으로 플러스친구를 세일즈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티몬은 플러스친구 이용자 70만명에게 구스패딩 제품 정보와 판매 링크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발송했다. 이 메시지 한 건으로 판매한 금액은 5억원으로 광고비 대비 판매금액(ROAS, Return On Ad Spending)은 5000%에 달했다. 메시지 발송에 쓴 광고비 대비 50배 이상의 판매액을 달성한 것이다.

티몬은 구스패딩 판매 대박에 힘입어 같은 비용을 들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아기 장난감 판매 정보를 발송했다. 그 결과 아기 장난감 역시 3억원 이상, 광고비 대비 30배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SSG닷컴은 지난 5월 21일과 22일에 월 1회 광고주 자체 진행하는 할인 프로모션 내용을 성별 타겟팅(남/여 구분)해 53만명 플러스친구 대상 메시지를 발송했다. 그 결과 ROAS 1536%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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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은 오렌지 특가 판매에 대한 내용을 3월 16일에 발송해 ROAS 660%를 달성하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큰 이커머스업체뿐만 아니라, 소호몰이나 다른 업종에서도 알림톡과 플러스친구를 연결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며 "이 연결의 핵심은 기존 소비자를 큰 거부감 없이, 그리고 저비용으로 충성 고객화 해나가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