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망중립성 공방 당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사이트가 한 때 다운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FCC 사이트가 다운된 것은 서비스거부(DDOS, 이하 디도스) 공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디도스 공격이 없었다는 사실이 최근 공개됐다. 특히 아짓 파이 FCC 위원장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함구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해 망중립성 공방 당시 FCC 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적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FCC는 지난 해 5월 오바마 행정부 때 확립된 망중립성 폐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접수하던 도중에 접수 사이트가 다운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당시 FCC는 디도스 공격 때문에 다운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해 중반부터 이 문제를 파고 들었다. 어떤 근거 자료도 제시하지 않은 채 디도스 공격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지난 주 FCC 감사실이 당시 사이트가 다운될 때 어떠한 사이버 공격도 없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새롭게 불거졌다.
결국 아짓 파이 위원장은 이 문제를 다룬 상원 청문회에 출석하게 됐다.
아짓 파이 위원장은 이날 “디도스 공격이 없었단 사실을 알고 있긴 했지만 감사실의 요청에 따라 함구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감사실이 법무부 수사 의뢰를 할 수 있도록 사이버 공격이 없었단 사실에 대해선 공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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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FCC 감사실의 요청을 무시하고 좀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는 의회와 대중들의 요구를 존중할 지 여부를 놓고 고민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민주당의 브라이언 샷츠 의원은 아짓 파이 위원장이 당시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었던 점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그래도 다른 결정을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는 믿지 않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