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사촌이지만 연인입니다, '말할 수 없는 남매'

웃기면서도 팽팽한 긴장감 매력인 로맨스 코미디

인터넷입력 :2018/08/16 16:38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졸지에 연인이 된 전학생 남매의 학교생활 '말할 수 없는 남매'

레진코믹스 웹툰 ‘말할 수 없는 남매’(작가 윌로우)는 주인공 여고생이 좋아하는 남학생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의 사촌오빠를 남자친구인 양 속인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 고교 캠퍼스 로맨스물이다.

사진설명: 레진코믹스 웹툰 ‘말할 수 없는 남매(작가 윌로우)',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고교생 한미와 준혁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 친남매나 다름없는 사이다. 한미와 준혁은 같은 학교로 전학을 오는데, 새 학교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서로가 사촌이라는 것을 숨기기로 합의한다. 티격태격하는 사이다운 전략이지만 한미가 남학생 이군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과 사촌지간인 준혁과 사귀는 사이라고 거짓말을 하면서부터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한미와 준혁은 전학생 커플로 금세 유명세를 떨치고, 화려한 외모와 독특한 사연의 두 사람에게 전교생의 관심이 쏟아진다. 헌데 한미의 의도와 달리 이군만은 그녀에게 관심이 없다. 오히려 한미는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구해주는 과정에서 이군에게 오해를 받는다.

무심코 내뱉은 거짓말 탓에 새 삶은커녕 미궁 속으로 빠지는 한미와 준혁의 학교생활이 흥미진진하다. 한미가 이군의 동생 주아를 알게 되며 둘의 관계가 진전되나 싶지만, 주아는 병약한 미소년 같은 외모만 봐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경질적이고 가학적인 인물이다. 주아는 한미를 돕기는 커녕 이군의 실체를 폭로하겠다며 한미와 신경전을 벌여 점점 더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

사진설명: 레진코믹스 웹툰 ‘말할 수 없는 남매(작가 윌로우)',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웹툰은 회가 거듭될수록 매력을 드러낸다. 주인공 한미는 자신의 거짓말과 그에 따른 이군의 오해, 이군 동생 주아의 악의 등 많은 문제와 마주하지만, 매번 주도적인 성격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거기에 사촌 준혁과의 사이에 오랜 시간 쌓여온 미묘한 감정, 착하게만 보이던 이군이 아픈 동생 주아에게 저질렀다는 잘못의 실체가 드러나며 작품의 재미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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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남매' 전반에 깔린 개그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웃음을 참기 어려운 장면이 많고, 인물들도 대체로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갈등이 드러날 때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인물들은 웃음기를 완전히 지운 얼굴로 서로의 수를 읽어내거나, 몸을 사리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하며 순식간에 팽팽한 긴장감을 만든다.

오해와 문제로 가득한 남매의 학교생활은 과연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시즌이 거듭될 수록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과 점점 복잡해지는 관계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윌로우 작가의 장편 웹툰 '말할 수 없는 남매'는 2014년 여름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를 시작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현재 다섯 번째 시즌이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