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은 팀 기반 액션 게임 ‘오버워치’ e스포츠 대회인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결승전에서 러너웨이(Runaway)가 우승, 영광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러너웨이는 서강대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진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디비전 A에서 무패 1위로 오른 강호 콩두 판테라(Kongdoo Panthera)를 상대로 완벽한 공격력과 유연한 전략을 구사, 오랜 염원이었던 첫 번째 우승을 성취했다.
이 날 경기는 예정된 7전 4선승제 경기를 넘어 8세트 연장 세트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러너웨이의 4승 1무 3패 역전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시즌2 결승전은 현장 객석을 가득 메운 1천300여 명의 팬들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함께 지켜본 5만여 명(한국어 중계 3만9천여 명, 영어 중계 1만1천여 명, 잠정 수치) 등 국내외 오버워치 e스포츠 팬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리장 타워에서 펼쳐진 1세트의 키워드는 ‘라인하르트’였다. 양팀은 1세트 대부분의 시간동안 라인하르트를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쟁탈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려 노력했다.
교전 능력과 개인 기량이 절정에 다다른 선수의 경기에서는 결국 라인하르트를 플레이한 양팀의 ‘범퍼’ 박상범, ‘로어’ 계창훈 선수의 망치에서 승부가 결정났다. 궁극기인 대지분쇄를 조금 더 적절히, 그리고 자주 사용할 수 있었던 러너웨이가 게임 스코어 2:0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러너웨이의 ‘짜누’ 최현우 선수가 신 영웅 ‘레킹볼’을 꺼내든 2세트는 아이헨발데에서 치러졌다. 콩두 판테라는 선공 상황에서 마치 이전 세트의 설욕이라도 하려는 듯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화물을 끝까지 운송하고 3점을 챙겼다.
러너웨이는 바로 이에 화답하며 자신들의 공격 상황에서 ‘3탱3힐’ 조합을 사용, 단 한번의 공격만에 화물을 확보하고 순식간에 3점을 기록했다.
연장전에서 러너웨이의 굳건한 수비에 막혀 단 1점만을 기록한 콩두 판테라는 계창훈 선수와 ‘띵’ 양진혁 선수의 눈부신 활약과 틈틈이 상대 선수를 암살하는 ‘영진’ 진영진 선수의 완벽한 수비를 펼친 끝에 2세트를 승리했다.
3세트 전장 아누비스 신전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겐지’였다. 콩두 판테라의 ‘디케이’ 장귀운 선수와 러너웨이 ‘학살’ 김효종 선수가 보여준 겐지 활용의 절정을 보여줬다.
장귀운 선수는 이번 세트에서 겐지로 49 처치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양 팀의 나머지 인원도 화려한 공격력과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며 연장전으로 돌입한 가운데, 러너웨이의 수비 상황에서 서민수가 파라로 맹활약하며 수비에 성공, 3:3 스코어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팀의 결승전 답게 3세트만에 나올 수 있는 모든 승부의 수를 보여줬다.
다시 한 번 러너웨이가 고르게 된 4세트 전장 감시 기지: 지브롤터에서는 김효종 선수가 ‘둠피스트’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빠르게 화물을 운송했지만 결국 세번째 거점으로 향하는 마지막 모퉁이를 돌지 못하고 자신들의 차례를 마쳤다.
하지만 콩두 판테라는 같은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돌격 영웅을 4명까지 기용하며 밀어붙인 끝에 승리를 기록, 세트 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5세트 쟁탈 전장, 오아시스에서는 장귀운 선수의 자리야가 빛난 경기였다. 비록 첫 번째 게임에서는 거점 점령 상황이 99:0인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을 해내는 등 러너웨이 선수들의 분전도 빛났지만 결국 Decay를 넘지 못했다.
장귀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로 궁극기를 채워내는가 하면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도 거점을 혼자 지키는 등 원맨쇼를 펼쳤고 마지막에는 양진혁마저 파라로 공중에서 상대팀 파라를 여러차례 잡아내며 승리,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6세트 전장으로 점령/호위 전장 왕의 길을 선택한 러너웨이는 이번엔 선택의 이유를 완벽히 보여줬다. 러너웨이는 가장 자신있는 ‘3탱3힐’ 조합을 사용하며 이동하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눈앞의 콩두 판테라의 선수들을 낙엽처럼 쓰러뜨리며 빠르게 3점을 추가했다.
콩두 판테라도 공격 상황에서 3점을 추가했지만 주어진 시간을 모두 사용하며 3점을 추가한 만큼 이어진 연장전에서 단 한 점만 추가하면 되는 러너웨이가 처음 공격 상황과 똑같은 전략을 사용하며 6세트를 승리, 3:2 세트스코어를 만들어냈다.
7세트는 66번 국도에서 치러졌다. 이 전장에서 러너웨이는 완전히 기세를 가져온듯 치열한 교전에도 지속적으로 화물을 전진시켰고 순조롭게 3점을 추가했다. 반면 콩두 판테라는 비록 3점을 가져왔지만 6세트와 마찬가지로 시간을 거의 남기지 못하고 점수를 추가한 탓에 연장전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결국 콩두 판테라가 부족한 시간으로 인해 화물을 거의 밀지 못해 러너웨이는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고, 일곱 번의 세트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 세트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일리오스에서 치러진 8세트는 양팀의 ‘루시우’ 경합이 치열한 경기였다. 양팀의 지원가를 담당하고 있는 ‘코마’ 손경우와 ‘슬라임’ 김성준 선수는 적재적소에 사용된 소리 파동을 통해 상대팀 선수들을 추락사시키며 마지막 세트의 마지막 게임까지 갔고 가장 최후의 순간에 중요한 교전을 승리한 러너웨이가 팀 최초로 우승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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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스티치’ 이충희 선수는 “예전부터 항상 준우승을 해왔었는데 팬들께서 지금까지 계속 믿고 응원해주신 것에 대해 우승으로 보답해 드린것 같아 마음이 편하고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오픈 디비전, 그리고 오버워치 컨텐더스 트라이얼을 통해 국내 오버워치 최상위 팀들이 참여하는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 3에 진출할 팀들을 선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