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이 통합 ID 인증 툴을 공개했다.
텔레그램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링크) '텔레그램 패스포트'라는 통합 ID 인증 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에 따르면 이 툴은 사용자 ID를 암호화, 사용자들이 자신의 ID데이터를 안전하게 제3자 서비스와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예컨대 금융서비스나 암호화폐공개(ICO) 등에 참여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텔레그램은 사용자 ID 정보 보호 방법에 대해 "사용자ID는 '종단 간 암호화 기술'(데이터를 입력하는 단계와 수신하는 단계를 모두 암호화하는 기술)을 사용해 텔레그램 클라우드에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자만 알고 있는 패스워드로 암호화되기 때문에 텔레그램은 사용자의 텔래그램 패스포트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며 "사용자가 공유한 데이터는 바로 수신 서비스로 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램은 향후 텔레그램 패스포트 데이터를 분산화된 클라우드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텔레그램 패스포트는 이미 전자결제 서비스 이페이먼트(EPatments)에 적용됐다. 이페이먼트 측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 결합을 통해 사용자들은 "클릭 몇번으로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페이먼트는 런던에 본사를 둔 디지털 결제 서비스 업체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이용한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세계 50만명의 프리랜서 고객과 1천개 기업이 이페이먼트를 사용하고 있다.
텔레그램에 따르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개발 업체들은 무료로 텔레그램 패스포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텔레그램은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라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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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ID 인증 툴을 TON 플랫폼에서 활용할 가능성도 커보인다. TON 프로젝트를 통해 분산 파일 저장 서비스, 탈중앙화된 VPN 서비스 및 블록체인 기반 보안 웹브라우징환경, 블록체인 기반 앱(DApp), 소액결제 시스템 및 P2P거래 서비스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텔레그램은 두번에 걸친 프라이빗 ICO를 통해 총 17억 달러(약 1조8천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이미 충분한 투자금을 모집했기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퍼블릭 ICO는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