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 메쉬코리아, 현대차 등서 300억 투자 유치

누적 투자금 1천억 돌파...“배달대행 경쟁 심화”

중기/벤처입력 :2018/07/24 17:05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서비스 하는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대표 유정범)가 현대자동차와 한 벤처캐피털(VC)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4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300억원을 투자 받아, 누적 투자금 1천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16년 7월 휴맥스 80억원, 2017년 7월 네이버로부터 240억원 규모로 투자를 받았다. 나머지 투자사는 비공개다. 이번 투자 받기 전 메쉬코리아 누적 투자금은 약 755억원이었다. 2016년 55억원 수준이었던 회사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300억원까지 뛰었다.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적자를 보고 있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현대차는 메쉬코리아 투자를 통해 국내 이륜차 물류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는 부릉 프리미엄 서비스와, 해외에 수출한 물류 관련 솔루션 판매 등을 가치 있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메쉬코리아는 통합 물류관리 시스템 '부릉 TMS'를 개발했으며, 싱가포르 온라인 식료품 판매, 배송업체인 어니스트비에 자동 배차 솔루션 ‘부릉 엔진’을 공급한 바 있다.

메쉬코리아는 IT 기반 물류 스타트업을 지향하는 만큼 이번 투자 유치금을 물류 시스템 고도화와 배달기사 복지 등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종합물류유통기업인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 메쉬코리아의 솔루션과 지적 자산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배달대행 업계의 잇따른 투자 유치로 관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지난 5월 부릉 경쟁사인 바로고는 독일 기업일 딜리버리히어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첫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딜리버리히어로 한국지사인 알지피코리아가 서비스하는 음식주문 중개 앱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와의 전략적 협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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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는 약 3만 명의 등록 라이더(정기 활동자 수 5천명)와 물류거점이자 라이더의 쉼터인 지역 허브 290여 개를 보유해, 지난해 12월 월 배송 건수 230만 건을 돌파한 바 있다.

메쉬코리아는 “현대차를 중심으로 VC로부터 300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와 관련한 자세한 발표는 25일 오전 현대차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