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이 태국과 일본에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한다. 각각 오는 10월, 내년 2월이 오픈 목표다. 현재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일본 금융청의 거래소 운영 허가 획득을 추진 중이다.
빗썸은 영국에 빗썸유럽법인도 설립하고 거래소 사업을 준비 중이다. 올해 세계 주요국에 동시 다발로 현지 거래소를 설립하고 있는 것이다. 거래소 설립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량 규모를 확대하고, 암호화폐 기반 결제를 포함해 핀테크 사업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빗썸 태국, 빗썸 일본 홈페이지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3월 빗썸 태국 법인(유한회사)을, 이달 빗썸 일본 법인(주식회사)을 설립했다.
태국은 태국SEC의 허가를 획득해야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빗썸은 SEC 허가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 10월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빗썸은 홈페이지를 통해 "태국은 전자상거래 및 핀테크 분야 산업이 활성화돼 있고 정부가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디지털 통화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태국 시장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빗썸은 일본법인을 통해 일본 금융청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 취득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 2월 거래소 오픈을 목표로 잡았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코인을 지원하는 거래소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일본시장 진출에 배경에 대해 빗썸은 "일본은 세계 금융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본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태국, 일본뿐 아니라 영국에도 빗썸유럽(유한회사)을 설립하고 거래소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국가에 현지 거래소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
빗썸은 "글로벌 확장 서비스를 위해 각 국가별 거래소를 구축하고 있다"는 내용의 '빗썸 글로벌 거래소 운영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 모집 공고' 계획을 홈페이지에 게시한 바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미국·일본·유럽·중국·인도·영국·호주·캐나다·필리핀·러시아 등이 고려 대상이다.
빗썸이 해외 거래소 설립에 적극적인 이유는 거래량 규모 확대와 핀테크 사업 거점 마련 두가지 측면으로 해석된다.
거래 규모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다. 세계 각지에 별도의 거래소를 운영하면서, 오더북(매수.매도 주문 장부)을 하나로 통합하면 거래량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빗썸도 이런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바이낸스, 후오비 등 외국 거래소는 물론 코인원, 코인플러그, 고팍스 등 한국 거래소들도 이런 이유로 해외 현지 거래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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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결제를 포함한 핀테크 사업에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빗썸은 여러차례 "현물화폐와 암호화폐를 교환하고 결제, 송금까지 할 수 있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빗썸 관계자는 태국과 일본에 거래소 설립에 대해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