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에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선두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11일 발표한 연중 전망(Mid-Year Forecast)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17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2년 연속 반도체 장비 최대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대비 43.5%나 오른 11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대만을 제치고 2위에 오를 것이라고 SEMI는 내다봤다.
올해 시장 성장률도 중국이 가장 높고, 이어 일본(32.1%), 유럽(11.6%), 북미지역(3.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0.1% 성장에 그치고, 대만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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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는 내년이 되면 중국 시장이 전년 대비 46.6% 성장해 반도체 장비 매출 173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대 시장은 여전히 중국·한국·대만이겠지만, 한국-대만-중국 순이던 시장 순위가 완전히 뒤바뀌는 셈이다. 한국과 대만은 같은 해 각각 163억 달러, 123억 달러 규모의 장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EMI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총 매출도 올해 10.8% 성장한 627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수립된 역대 최고 기록인 566억 달러를 큰 폭으로 넘어선 것이다. 내년 글로벌 시장 매출은 7.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