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뒤덮은 먼지 폭풍, 마침내 진정되나

과학입력 :2018/07/10 08:48

화성 전체를 뒤덮고 있는 거대 먼지폭풍이 여전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오퍼튜니티 로버를 덮고 있는 가운데 화성 먼지 폭풍이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IT매체 씨넷은 9일(현지시간) 큐리오시티팀 스콧 구즈위치(Scott Guzewish)가 NASA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인용해 화성의 거대 먼지폭풍이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오퍼튜니티 로버는 지구에 있는 큐리오시티 연구팀과 연락이 끊어진 상태다. (사진=NASA)

그는 블로그를 통해 화성의 게일 분화구 근처의 먼지 양이 지난 2주 간 완만하게 줄어들었다며, "먼지 폭풍이 정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제 (화성의) 대기 중 많은 양의 먼지가 천천히 빠져 나와 먼지로 가려졌던 화성의 지표면이 다시 분명하게 보일 수 시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5월 말 화성에 들이닥친 거대 먼지폭풍은 마침내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 로버’의 작동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이유는 오퍼튜니티 로버는 태양열 충전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게 되는데 먼지폭풍으로 인해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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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MRO가 공개한 화성의 모래폭풍 모습. 파란 점은 오퍼튜니티 로버의 위치를 나타낸다. (사진=NASA/JPL-Caltech/MSSS)

현재 지구에 있는 큐리오시티 연구팀과 오퍼튜니티 로버는 연락이 끊어진 상태다. 연구팀은 지난 6월 10일, 로버와 마지막 연락을 취했다.

NASA는 화성의 하늘이 맑아져 태양열 패널이 로버의 배터리를 충전 할 수 있을 때 다시 로버를 작동시킬 예정이다. 2004년 90일 간 임무를 위해 화성에 도착했던 화성탐사 로봇 오퍼튜니티는 현재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