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륙보다 더 큰 먼지폭풍이 화성 탐사 위성의 앞길을 막았다.
이에 따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화성탐사 로봇 ‘오퍼튜니티 로버’ 운영을 중지했다고 씨넷이 보도했다.
NASA는 지난 6일 화성정찰위성(MRO)이 포착한 화성 지도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화성의 거대한 먼지 폭풍과 오퍼튜니티 로버의 대략적인 위치(가운데 파란 점)을 볼 수 있다.
화성정찰인공위성(MRO)은 지난 1일에 화성에 폭풍이 몰아 닥치고 있는 것을 처음 발견했다. 이후, MRO 팀은 이 사실을 오퍼튜니티 팀에게 알렸다. 이 먼지 폭풍은 약 1800만 평방 킬로미터를 덮어버릴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고, 현재 오퍼튜니티가 위치하고 있는 퍼서비어런스 계곡까지 휩쓸고 있다.
화성 먼지 폭풍은 오퍼튜니티 로버의 태양열 패널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패널은 태양열 충전을 통해 로버에게 전원을 공급하고, 화성의 추운 날씨에 로버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히터에도 전원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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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먼지 폭풍이 너무 오래 지속돼 오퍼튜니티 로버가 햇빛을 오랫동안 쬐지 못한다면 로버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NASA는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먼지 폭풍은 지난 2007년 2주간 지속됐던 폭풍보다 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로버의 운행 중지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 90일 간 임무를 위해 화성에 도착했던 화성탐사 로봇 오퍼튜니티는 현재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