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경쟁사보다 요금 수준을 낮춰 출시한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50만명을 돌파했다.
KT(대표 황창규)는 ‘데이터온 요금제’의 가입자 수가 지난 1일 기준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데이터온 요금제는 월 3만3천원에 1GB, 월 4만9천원에 3GB, 월 6만9천원에 100GB, 월 8만9천원에 완전 무제한 데이터와 무제한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구성돼 있다. 데이터 기본량이 있는 요금제의 경우 소진 시 제한된 속도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KT는 출시 초기 20~30대 가입자가 요금제 변경을 통해 주로 가입했다면, 이제는 단말 교체 시에도 70% 이상이 데이터온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온 요금제 가입자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무제한 요금제 대비 33%나 높다. 특히 신규 가입자 중 데이터 기본량 100GB를 제공하는 월 6만9천원 요금제 가입자의 비중은 50%가 넘으며, 데이터 사용량은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 65.8 대비 8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출시한 로밍 요금제 이용도 증가했다. KT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등 해외 5개국에서 음성통화 시 국내 통화료 수준과 같게 초당 1.98원을 책정한 ‘로밍온’ 요금제를 출시했다.
요금제 출시 후 음성통화 이용자 요금을 분석한 결과 여행 기간 동안 평균 1천원 이하의 요금을 납부했다. 이전 요금제에서는 1인 평균 통화요금이 1만4천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평균 93% 요금이 인하됐다는 설명이다.
KT는 해외 음성통화량이 전체 평균 대비 약 80% 이상 증가했고, 국가에 따라 일 최대 4배까지 증가하는 등 출시 한 달 만에 15만명의 가입자가 로밍온 요금제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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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이해 KT는 7월 중 기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5개국에서 하계 휴가로 많이 출국하는 베트남,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으로도 ‘로밍온’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 상무는 “지난 3년간 사용자의 스마트폰 이용 행태 변화를 분석했고, 그것이 현 시점의 가입자 수요에 맞아떨어져 호응이 대단히 뜨겁다”며 “향후에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