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아메리카의 쿠바 북동쪽 카리브해에 위치한 바하마(Bahamas)가 디지털 화폐 도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바하마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바하마의 부총리이자 경제장관인 케이 피터 턴퀘스트(K.Peter Turnquest)는 중앙은행이 파일럿 형태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것이며, 바하마가 카리브해의 디지털 낙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턴퀘스트 부총리는 "상업은행들이 규모를 축소하고 지역사회를 떠나는 시점에서 디지털 바하마 통화는 특히 밀접한 수많은 섬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교통이 불편하고 노인들이 늘어나는 섬나라에서는 안전하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화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글에 따르면 바하마는 29개의 주요 섬과 661개의 작은 섬, 2천389개의 암초로 이뤄져 있다.
턴퀘스트는 "블록체인 기반 교육 인증서를 발행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정부가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하마는 국가연수원 (National Training Agency)을 통해 사업면허증, 여권 및 건강보험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암호화폐 시세도 블룸버그 터미널에서 확인 가능"2018.06.24
- "블록체인 시대, 한국도 OS 가질 수 있다"2018.06.24
- 블록체인 전문인력 1만명 키운다2018.06.24
- ICO 없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은 가능할까2018.06.24
그는 "기술을 이용해 부패를 조장하는 많은 요소를 제거할 수 있어, 공무원 서비스 신청 등에도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바하마 인근 섬나라인 버뮤다 역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친화적인 법적 근거를 마련 중이다. 최근 버뮤다는 바이낸스 그룹(Binance Group)과 블록체인 프로젝트 '쉬프트(Shyft)'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쉬프트 프로젝트를 위해 핀테크 및 블록체인 신생업체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해 1천만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