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경매 D-1...철통 보안 체제 마련

휴대폰은 2대만…꼼꼼한 경매장 운영 방침

방송/통신입력 :2018/06/14 15:48

5세대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15일 진행되는 5G 주파수 경매는 정부의 철통보안 속에서 이뤄진다. 이동통신사 간 경매전략 노출을 피하기 위한 노력 못지 않게 정부의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경매장 세부 운영 규칙도 꼼꼼하게 마련됐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주파수 경매장은 제한된 인원만 출입이 가능하며 통신 기능 제한이 이뤄진다.

경매가 진행되는 성남시 정보통신기술협회 건물 지하 1층은 경매장, 경매운영반, 접수처, 방송실, 이통 3사의 입찰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통 3사가 경매 입찰을 진행하고 대기하게 되는 입찰실에는 각 이통사 소속 3명, 정부 소속의 입회자 2명만 출입할 수 있다.

입찰실에서 휴대할 수 있는 품목은 각 통신사마다 휴대전화 2대, 팩스 1대, 노트북 1대로 제한된다. 또 일부 사무용품만 허용된다.

경매 진행 상황에 따라 각 이통사 본사와 의견을 주고받는 휴대전화 2대도 사전에 등록된 번호만 반입할 수 있다. 팩스 번호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LTE 주파수 경매가 치뤄진 TTA 모습

노트북 1대는 반입할 수는 있지만 통신 기능은 차단된다. 스마트폰 테더링으로 노트북을 무선인터넷에 연결할 수도 없다. 사전 등록된 휴대전화와 팩스 번호라도 각각의 사용시간과 송수신번호는 기록될 예정이다.

아울러 통신사마다 직접 입찰실에 들어가는 세명은 정부 측 입회자 2인과 모든 이동을 동행해야 한다.입찰실로 구분돼 있지만 경쟁사 입찰자와 접촉을 금지하기 위해 철저한 감시를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매장에 출입할 때도 통신사들이 동시에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 5분 단위로 서로 마주치지 않게 세부 규칙으로 정했다.

이처럼 까다롭게 경매장을 운영하는 이유는 이통사 간 경매 담합이나 자료 유출과 같은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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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회자를 비롯한 운영요원은 과기정통부 직원 12명, 정부 산하기관 9명 외에도 보안업체 4명이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보안전문업체를 별도로 고용해 경매장을 24시간 출입 통제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우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경매 첫날인 내일 오전 9시30분부터 1단계 1라운드 경매가 시작되며 라운드 당 1시간, 추가라운드와 2단계 경매는 2시간으로 규칙을 정했다”며 “입찰자는 경매 당일 오전 8시 30분까지 입찰자 대기실에 도착한 뒤 신분을 확인해야 입장할 수 있고 이후 경매장의 외부 통로는 폐쇄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