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자 42.8% "장기 투자 목적”

빗썸 조사...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49.1%

금융입력 :2018/06/07 10:16    수정: 2018/06/07 15:32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장기적 투자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만 20세 이상 암호화폐 투자자 2천507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투자 동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7일간 빗썸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빗썸 카페를 통해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장기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서’라고 응답한 사람은 42.8%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단기적인 수익 실현(27.1%) ▲투자 경험을 쌓기 위해(13.1%) ▲결혼, 주택 마련 등의 목돈마련(10.5%) 순으로 응답했다.

연령대로 보면 장기적인 자금 운영을 위해 암호화페에 투자한다는 응답은 50대 이상이 49.1%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45.3%), 30대(40.9%), 20대(30.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투자자 중 39.5%는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양도소득세 등 세금 부과시에도 투자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동일한 질문에 응답한 결과와 비교해 약 11%p 상승한 수치다.

빗썸 측은 "점차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며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바라보고 있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세금 부과 조치에 ‘투자를 완전히 중단할 것이다’는 의견은 13.1%로 나타나, 투자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응답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그 외에 투자 축소 의향의 경우 기존 투자대금 대비 ▲20% 축소(13.9%) ▲40% 축소(11.9%) ▲60% 축소(9.8%) ▲80% 축소(8.5%) 순으로 응답해, 과세가 되더라도 투자금을 축소할 의사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견은 4.4%로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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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암호화폐 투자자 3명 중 1명(31.9%)은 암호화폐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그 다음으로 투자자 중 28.1%는 암호화폐와 함께 주식에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예·적금(19.9%) ▲부동산(12.3%) ▲펀드(4.9%) ▲CMA·MMF(1.1%) ▲크라우드펀딩(1.1%) ▲ELS·DLS(0.7%) 순으로 암호화폐와 함께 투자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빗썸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받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인식이 점차 성숙해지고 있다”며 “빗썸도 국내 대표 거래소로써 건전하고 안정적인 암호화폐 거래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