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자들이 지난 해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300만개 가량 구매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암호화폐 채굴자들에게 판매된 GPU 규모가 7억7천6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미국 지디넷이 1일(현지시간) JPR리서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그래픽 카드 전문업체 중 암호화폐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은 것은 AMD다. JPR에 따르면 AMD의 GPU는 복잡한 계산을 하는 데 가장 적합하게 구성돼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채굴자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덕분에 AMD의 지난 해 그래픽 카드 점유율은 8.1%P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와 인텔은 각각 6%P와 2%P 감소했다고 JPR이 전했다.
최근 암호화폐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GPU와 그래픽보드(AIB)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들은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야만 채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많이 들면서 혼자서 채굴할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채굴 조합(mining pool)을 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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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려면 강력한 하드웨어가 필요한 데 그 때 가장 적합한 것이 GPU라고 지디넷이 전했다.
이처럼 암호화폐 때문에 GPU 수요가 늘면서 기존 수요처였던 게임 시장 쪽에선 오히려 물량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