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속도 무제한 로밍 요금제 나왔다

LGU+, QoS 없앤 로밍 요금제로 경쟁 촉발

데이터 제공량과 다운로드 속도에 제한이 없는 로밍 요금제가 처음으로 나왔다.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로밍 요금제는 중국, 일본, 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천200원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용량과 속도 제한(QoS)까지 없는 해외 로밍 상품은 처음이다.

무제한 로밍 요금제를 한명만 이용하면 테더링과 같은 데이터 함께 쓰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4인 가족 여행 기준으로 하루 4만4천원의 로밍 요금이 들었지만, 한명만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고 나머지 셋은 테더링으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해 하루 3만800원의 로밍 요금을 아낄 수 있다.

다만 현지 국가의 데이터 전송 속도에 따라 테더링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데이터 속도는 낮아질 수 있다.

이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총 37개국으로 국내에서 출국률 기준 91.6%에 이른다.

김시영 LG유플러스 품질해외서비스담당은 “로밍 이용자의 주된 서비스가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데이터를 대폭 강화한 로밍 요금제를 기획했다”며 “내달 1일부터 새 단장하는 맘편한 데이터팩 서비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이용량과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로밍 요금제 출시와 함게 LG유플러스는 다음달부터 ‘맘편한 데이터팩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도 확대한다.

지난 2월 선보인 ‘맘편한 데이터팩 요금제’는 이용자가 비용을 지불하면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간정액 서비스다.

오는 6월부터는 기존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최대 30% 늘려 ▲3일 데이터(2만4천200원) 2GB ▲5일 데이터(3만6천300원) 3GB ▲10일 데이터(4만9천500원) 4GB ▲20일 데이터(6만500원) 4.5GB 등으로 각각 500MB~1GB를 추가로 제공한다.

또 이용자 여행 패턴에 맞춘 7일 데이터(4만2천900원) 3.5GB도 새롭게 선보인다.

김시영 담당은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국내 통신 요금제뿐만 아니라 로밍 상품까지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번 로밍 요금제를 통해 앞으로 해외에서도 데이터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요금제는 9월 말까지 프로모션으로 운영되며 이후 정규 요금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정규 요금제 전환 이후에도 같은 금액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