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로밍요금제 개편…데이터 87.5% 인하

SK텔레콤이 로밍 요금제를 개편했다. 일 무료 통화 3분에, 통화 30분까지는 1만원만 과금한다. 그 이상 이용 시 요금을 초 단위로 책정한다. 데이터 로밍 요금도 87.5% 인하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개편한 로밍 요금제를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요금제는 로밍 고객센터 방문, 전화 등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이날부터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자동으로 적용된다.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들은 해외에서 매일 3분씩 무료로 통화할 수 있게 됐다. 수신과 발신, 영상 통화나 HD 보이스 통화도 포함이다.

회사는 음성 로밍이 가능한 해외 국가들의 평균 요금을 적용해 환산하면 하루 약 4천110원의 절약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해외 이용자 가운데 약 80%가 음성 로밍을 하루 3분 이내로 사용하고 있어 다수 이용자들이 이 절약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루 3분 이상 30분 이하의 음성 로밍에 대해서는 1만원만 정액 과금한다. 30분 이상 이용할 경우 국가별 요율을 적용한다.

이전에는 음성 로밍 30분 기준으로 평균 4만1천100원의 요금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1만원만 내면 된다. 회사는 SK텔레콤 이용자 가운데 약 98%가 음성 로밍을 하루 30분 이내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음성 로밍 서비스에 초당 과금 체계도 적용한다.

이용자가 음성 로밍을 1분 30초 동안 이용하면, 분당 과금 체계에서는 2분(120초) 분량의 요금을 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90초만큼 요금을 내면 된다.

또 별도로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가 해외에 나가서 일부 앱 정보를 무심코 업데이트 하다가 원치 않는 비싼 요금을 내게 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 로밍 종량 요금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먼저 데이터 로밍 요금을 기존 1MB 당 4천506원(패킷당 2.2원)에서 563원(패킷당 0.275원)으로 87.5% 인하한다.

아울러, 일 데이터 상한도 기존 2만2천원에서 5천원으로 낮췄다. 5천원 상한은 약 9MB의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며, 데이터 초과 시 추가 과금 없이 20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메신저로 텍스트 대화를 하기에는 큰 불편함이 없다.

회사는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이용자들이 맞춤형으로 로밍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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