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명이 쓰는 블록체인 서비스 가능할까

[블록체인 소사이어티 밋업] 이더리움 킬러 EOS, 6월 본격 가동

컴퓨팅입력 :2018/05/17 14:06    수정: 2018/05/18 16:07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탈중앙화·범용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EOS는 실용성 관점을 추가해 실제 기업 규모의 애플리케이션이 작동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리차드 정(정원식) 블록원 동북아 총괄 이사는 16일 저녁 서울 삼성동 하나금융투자 클럽원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소사이어티 인 서울' 밋업 행사에서 EOS가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과 구별되는 특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정 이사는 알리바바 알리페이 한국 지사장, 빗썸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지난 1월부터 블록원에서 동북아 총괄을 맡아 비즈니스 개발(BD) 사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EOS 서울 밋업 이후 공개 행사에서 강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록원은 EOS.IO 블록체인 플랫폼 소프트웨어(SW)를 오픈소스로 개발하는 기술 기업이다. 오는 6월 2일 21개의 선출된 노드가 EOS.IO를 이용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EOS 메인넷'이 론칭할 예정이다.

리차드 정 블록원 동북아 총괄 이사가 16일 서울 삼성동 하나금융센터 클럽원에서 열린 블록체인 소사이어티 인 서울 행사에서 EOS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정 총괄 이사는 "블록원은 프로덕트가 나온 후(메인넷 출시 후) 분산 앱이 개발될 수 있게 비즈니스 제휴를 맺고, 커뮤니티를 만들고, 개발을 지원할 수 있게 각 나라에 조직을 세팅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괄 이사는 동북아시아 시장에서 EOS 생태계 확산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그는 EOS가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과 비교해 어떤 점에서 차별화됐는지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OS 생태계는 EOS 투자자, 블록 생산자(블록프로듀서.BP), 분산 앱 개발사, 벤처캐피털(VC)로 구성돼 작동한다. 이런 구조를 택한 건 한국에서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EOS 측이 가장 강조하는 차별화 포인트는 '실용성'이다. 수 백명이 사용하는 앱이 제대로 작동하는 블록체인 운영체제(OS)에 EOS가 가장 근접해 있다는 주장이다.

정 총괄은 이날 발표에서 브렌단 블러머(Brendan Blumer) EOS.IO 대표가 "우리는 이 산업 자체가 가능한 능력과 현재 플랫폼이 제공하는 능력 사이 존재하는, 커다란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고 얘기하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블러머 CEO는 "사실 EOS가 정말로 진행하는 것은 최초로 기업 규모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 블록체인의 보편적인 사용을 촉진시키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영상에서 댄 라이머 EOS.IO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수 백만 명의 사용자에게 현실 유스케이스(사용사례)를 지원할 수 있는 최초의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EOS를 소개하며 "지금까지 기술을 다루고 암호화폐를 창조하는 등 매우 흥미로운 것들을 보아왔지만 우리가 보고싶어 하는 엄청난 규머의 분산화를 가능하게 하는 처리량은 없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정 총괄은 개발 플랫폼으로서 EOS의 장점을 크게 3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그는 "EOS는 이더리움과 달리 네트워크 사용 수수료(가스비)가 없다. 채굴에 해당하는 블록생성은 블록프로듀서(BP)가 관리하고 있어 생태계 내 인센티브 구조가 균형적이다. 또, 블록원이 디앱 개발사 친화적인 툴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분산 앱 개발을 위한 지원은 블록원, BP, 벤처캐피탈에서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정 총괄은 특히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블록원과 BP가 육성하는 앱 이외에도, VC를 통한 지원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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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투모로벤처스를 필두로 6월부터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VC의 EOS 분산앱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런 분산앱들은 자연스럽게 글로벌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에서 게임, 결제, 거래소 등 다양한 분야 앱 투자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괄 이사는 "국내에서 로컬 파트너십을 잘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블록체인 상에서 분산앱 투자도 하고 공동개발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