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부진’ 우려는 또 다시 기우로 끝났다. 애플이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전문가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3월 마감된 2018 회계연도 2분기 매출 611억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 증가율 16%는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당 순익은 2.7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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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실적은 월가 전망치인 매출 609억 달러, 주당 순익 2.64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은 또 한번 아이폰X 판매 부진을 이유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던 월가 전문가들의 코를 납작하게 하면서 ‘세상에 쓸데 없는 게 애플 걱정’이란 세간의 속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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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집중됐던 아이폰 판매량은 5천220만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5천76만대)에 비해 3% 가량 늘어난 것이다.
아이폰 매출이 애플 전체 매출의 60%를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수치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애플은 제자리 수준에 머문 판매량을 향상된 평균판매가격으로 메웠다.
지난 해 2분기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332억 달러였다. 판매량이 5천76만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평균판매가격은 655달러란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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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분기엔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이 728달러로 껑충 뛰었다. 1천 달러를 웃도는 아이폰X 때문이었다. 덕분에 이번 분기에 아이폰 판매량 증가율은 3%애 불과했지만 관련 매출은 14%가 늘어났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아이폰X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이런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6월 마감될 회계연도 3분기 매출도 515억~535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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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실적 전망 중간치는 야후 파이낸스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520억4천만 달러)를 살짝 웃돈다.
이번 분기 애플 매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또 있다. 앱스토어, 애플뮤직 등이 포함된 서비스와 애플 워치 등 기타제품 실적이 3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여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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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비스 매출은 91억9천만 달러로 아이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 성장률도 31%에 이르렀다.
기타 제품 매출도 39억5천만 달러로 아이패드(41억 달러)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뒀다. 기타 제품에는 애플워치, 에어팟, 비츠 헤드폰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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