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애플이지만 한 가지 갖지 못한 게 있다. 아마존, 구글처럼 서비스 쪽 매출 비중이 높지 않은 점이다.
애플이 최근 들어 애플뮤직을 집중 육성하고 자체 영화 콘텐츠 제작에 관심을 갖는 건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애플이 1일(현지시간) 공개한 2018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애플의 서비스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날 서비스 부문 매출이 9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매출 수준은 지난 해 같은 기간(70억 달러)에 비해 31% 늘어난 것이다.
서비스 부문에는 앱스토어, 애플뮤직 등 디지털 콘텐츠와 애플페이, 애플케어 등이 포함돼 있다.
애플은 오는 2021년까지는 서비스 부문 연간 매출이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야심찬 전망까지 내놨다.
이날 구체적인 수치도 공개됐다. 실적 발표 뒤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애플은 서비스 유료 가입자가 2억7천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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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년 전에 비해 서비스 매출이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면서 “이번 분기 실적은 굉장히 놀라운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서비스 부문은 아이폰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큰 사업 부문으로 자리잡았다. 아이폰이 62%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서비스 역시 15%를 점유하면서 주력 분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