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아이폰8 형제'보다 덜 팔렸다

美 CIRP 조사…"아이폰 전체 모델 중 16% 점유"

홈&모바일입력 :2018/04/25 08:12    수정: 2018/04/25 08:1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이 10주년 기념폰으로 야심적으로 내놓은 아이폰X가 같이 출시된 ‘아이폰8 형제’들보다 판매량이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는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X 판매량은 전체 아이폰 모델 판매량의 16%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같은 시기 출시된 아이폰8(23%)과 아이폰8플러스(21%)보다 뒤진 수준이었다고 씨넷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전분기 20%였던 아이폰X 점유율은 3개월 사이에 4%P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IRP는 이번 자료를 위해 미국에서 아이폰을 구매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폰인 아이폰X에 페이스ID, OLED 디스플레이, 무선 충전, 애니모지 같은 기능들을 대거 새롭게 장착했다. 이런 대대적인 기능 향상 덕분에 가격도 1천 달러를 훌쩍 넘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기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 아이폰8 모델 쪽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IRP는 또 이번 조사 결과 아이폰 소비자들이 구형 모델 구매 성향이 더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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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CIRP의 이번 조사는 한계도 뚜렷한 편이다. 일단 조사 대상 모수가 500명으로 너무 적다. 또 조사 대상이 전부 미국 내 아이폰 구매자들이다.

실제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1일 분기 실적 발표 때 “아이폰X이 지난 해 11월 출시 이후 매주 가장 많이 팔렸다”고 밝힌 적 있다. 따라서 조사 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할 경우 조사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씨넷이 지적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