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저조했던 넷마블 "신작으로 만회한다"

"해리포터 순항중...올해 신작 10여종 출시 계획"

디지털경제입력 :2018/04/30 16:28    수정: 2018/04/30 16:28

넷마블이 2018년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연내 신작 10여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최근 해외에 선 출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이하 해리포터)가 북미 구글 마켓에서 매출 6위를 기록한 만큼 2분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넷마블은 1분기에 매출 5천74억 원, 영업이익 742억 원, 당기순이익 78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구로 사옥.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62.9%, 당기순이익은 46% 줄어든 성적이다. 전분기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6%와 20.0%로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에 이어 해외서 흥행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 인기작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넷마블이 성장 동력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신작 라인업이 풍성해서다. 특히 최근 해외에 선출시 돼 깜짝 흥행에 성공한 신작 해리포터가 넷마블의 2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넷마블의 북미 지회사 잼시티가 개발해 출시한 해리포터는 유명 소설과 영화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출시 이후 빅마켓으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서 인기작으로 거듭나며 넷마블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날 매출 순위를 보면 해리포터는 북미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6위와 3위를 기록했다. 또한 구글 마켓 매출 기준으로는 영국 2위와 독일 4위를 기록하며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시장에서는 해리포트의 일매출 규모는 7~8억 원으로 추정했다. 각 지역 마켓에서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매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리포터가 단기간 기대 이상의 매출 성적을 기록한 이유는 해리포터 IP의 인지도가 높았고, 게임에 만족한 이용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리포터의 출시 초반 분위기를 보면 당분간 북미 등 빅마켓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해 2분기 넷마블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해리포터가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를지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전략 MMO 신작 ‘아이온쓰론’.
블소 레볼루션.

넷마블은 해리포터 외에도 ‘아이온쓰론’,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의 신작을 통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인다는 계획이다.

해리포터에 이어 해외 시장을 노리는 아이온쓰론은 오는 5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북미 등 해외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전략 MMO 장르로, 중세 판타지 분위기에 다양한 영웅을 활용한 RPG 요소를 결합한 게 특징이다.

블소 레볼루션은 출시 11개월 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엔씨소프트의 인기 무협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만큼 원작을 즐겼던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관련기사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신작 출시 지연, 주가 하락은 일시적 성장통으로 생각한다. 넷마블의 경쟁력은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단기적 성장통을 잘 극복해서 글로벌 성공 공식을 다시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넥슨을 제치고 1위 게임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